경남 창원시는 마산, 창원, 진해를 2010년 강제(?) 통합해 만든 106만 인구의 거대한 기초자치단체이다.산업화 시기 공업단지와 수출자유지역이 육성되면서 노동운동이 활성화돼 '마창노련'의 신화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덕분에 경남도지사를 지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로부터 "빨갱이가 많은 곳"이라는 막말을 듣기도 할 정도로 진보진영이 두터운 곳으로 평가된다.이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야권단일후보로 나선 김두관 무소속 도지사를 당선시키기도 했고,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전교조 출신의 박종훈 교육감을 당선시켰으며,
1986년도에 대학을 입학했다요즘 청년들은 영화로나 어렴풋이 알 수 있을듯한 바로 그 격동의 시기였다 대학가는 연일 최루탄 연기로 몸살을 앓고 있었지만 젊은 영혼들은 나름대로 대학생활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었다.내겐 대학생이 되었다는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거의 매일 행하던 일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학교 정문앞 통나무라는 학사주점을 가는 것이다.막걸리 주전자에 소주가 한 병 부어지고 그렇게 '쏘막'은 지갑이 가벼운 청춘들의 영혼을 어루만져 주었다 취기가 오르면 몸살을 앓아야 하는건 양은으로 된 막걸리잔 들이었다젓가락 장단
[더뉴스=김도형 작가]몇년전 이야기입니다친하게 지내는 후배가 문득문득 찿아와서소주 한잔을 나누곤 했습니다.그때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 "아따! 행님! 제가 그리 갈라요"진국 전라도 사투리를 쓰는 후배의 전화가 왔습니다무조건 갈테니 얼굴 한번 보자는 거였어요이 후배가 워낙 넉살이 좋아 난 최면에 걸린듯"그... 그래 와라"이렇게 대답을 했지요 "거 행님! 전에 그기 안있소? 그 약국 앞에 서 있으소, 나가 택시비가 없어서라""그... 그래" 혼자도 아니고 처음 보는 인간도 한명 데리고 왔더군요두 녀석이 택시비도 없다니.
[더뉴스=김도형 작가] 오랫만의 마도로스 시절 이야기이다난 부산 해기사라는 곳에서 2주간의 교육을 받고 싱가폴에 있는 한 선박을 향해 비행기를 타고 갔다 나의 개인물품보다는 그 선박에 전해줘야 할 짐이 더 많았지만 공짜티켓 이라는 달콤함은 가방하나 추가쯤이야 그까이꺼! 스럽게 만들어 주었다 내 첫 보직은 주방장보조였다다른 선원들보다 두시간정도 먼저 기상해서 아침식사를 준비하는 주방장을 도와주고, 설거지며 잡다한 일들을 한 후 잠시 쉰다 점심을 또 준비하고 아침과 같은 일을 한 후 또 잠시 쉰다저녁을 준비하고 점심과 같은 일을 한후
[더뉴스=김재봉 칼럼니스트]이번 6.13지방선거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의 영향아래 있다. 부산, 경남에서도 자유당의 당선이 힘들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하지만 이러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자유당이 무난히 당선될 수 있는 지역이 강원도다. 그렇다고 강원도에서 촛불혁명의 바람이 불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자유당 소속 강원도의원 소멸과 시장. 군수 소멸을 이끌지 못하는 것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자들의 인물난과 바미당(바른미래당)을 제외한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의 선거전략 부재에서 발생한다. ■분위기만 좋다 하면
[더뉴스=김재봉 선임기자] 2018년 새해를 시작하면서 문재인정부는 2020년 8월까지 서대문 독립공원 인근 서대문구 의회청사 부지에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을 건립한다고 밝혔다.1919년 처음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는 내년인 2019년에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한다.새해가 시작하면서 반가운 소식은 북한에서부터 또 흘러나왔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할 가능성을 표시했다.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2일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북한 대표단의 평창올림픽 파견과 남북당국회담 뜻을 밝힌 것은 평창
[더뉴스=김재봉 선임기자] 교육부의 학교현장 실태 외면으로 학생들은 매년 겨울방학 전 대략 한 달간 수업도 없이 학교에서 잠만 자거나 놀다가 귀가해야 한다.“요즘 학교에서 뭐하니?”“그냥 엎드려 자거나, 책 읽거나, 가끔 영화도 보여주고,... 그런데 왜 내일은 8교시까지 무조건 학교에 있어야 하죠?” 어느 한 고2학년 학생의 절규다. 기말고사까지 모두 끝난 전국의 초. 중. 고등학교는 요즘 특별히 할 일이 없다. 학생들이 학교는 가지만, 교실에 앉아서 선생님의 지도하에 배울 것이 남아 있지 않다.그나마
[더뉴스=김도형 작가] 머리를 살짝 짧게 잘랐다샤워를 하며 거울을 보니 긴 머리카락이 가렸었던살짝 패인 이마위의 상처자국이 보였다어릴 때만해도 꽤 깊던 상처자국마저 세월 앞에선 희미해져간다그러나 이 상처에 대한 기억은 아무리해도 엷어지지가 않는다. 이제 막 말을 배우기 시작할 때였다고 한다당시 아이들이 한번씩은 앓아야했던 홍역이 내게도 찾아왔고 고열과 온몸을 덮는 홍반도 함께였었다이 홍반은 지독한 가려움도 동반했는데 손톱으로 긁어버리면 곰보자국이 남아버리게 된다 손자의 고열이 사그러 지기까지 몇날며칠을 할머니께서는 밤을 새워 손자의
[더뉴스=김도형 작가] 고등학교 1학년인가? 아니면 중학생 시절 이었던가가느다란 기억력이 아쉽기는 하지만 하여간 그맘때쯤이었다생물 선생님의 지도 아래 우린 해부실습을 하기 시작했다흰색 모르모트는 실험대위에서 팔자로 누워있었고몇 명씩 한조를 이루어 칠판에 적힌 순서를 따라마치 의사가 된듯한 묘한 기분을 느끼며 메쓰를 들었다여기저기서 부주의한 솜씨로 건드리지 말라는 내장부위를 건드리기 시작했고 생물실은 곧 작은 생명의 마지막 비명같은 비린내로 가득 채워졌다선생님께서는 각 실험대를 돌아다니며여러가지 설명과 미흡한 부분에 대해선 첨삭지도를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중국 국빈방문단 일원인 청와대 기자단을 옹호하거나 특별히 기자편을 들기위함이 아니라, 사실확인도 되지 않거나 각종 SNS에서 유명인들이 올린 개인적인 글을 바탕으로 왜곡된 내용을 펼치며 무리하게 일방적으로 기자단을 비난하는 글이 자칭 진보주의들을 통해 무방비로 퍼지기 때문이다-[더뉴스=김재봉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기간 동안 발생한 청와대 기자단의 중국 경호원에 의한 폭행 사건을 점검해보자.중국 경호원에 의한 한국기자단의 폭행에 대해 생각하기 전에 먼저 전제로 깔고 가야할 내용은 다음과 같다
[더뉴스=김재봉 선임기자] 다음의 내용은 THE NEWS의 공식적인 칼럼이 아니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에 대한 예상 시나리오다. 정식 기사가 아닌 απολογια로 이 단어는 다른 의미로는 '변명'으로 해석되기도 하는데, 오늘날로 치면 정치소설로 읽어주면 된다. ■출당 또는 분당 없이 통합된 상태유지 : 국민의당 39명, 바른정당 11명 모두 합류 가정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밀어붙
[더뉴스=김재봉 선임기자] 대한민국(이하 남한)과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이하 북한)과 대사관 설치를 통해 경색된 남북관계를 해결하고, 한반도를 둘러싼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4개국의 야욕(野慾)을 즉각 멈추도록 해야 한다.남북한은 통일조국을 위한 첫 발걸음으로 종전선언으로 휴전체제를 종식하고, 남북한 평화체제를 출발시켜야 한다. 남북한 평화체제하에서 활발한 경협(경제협력)을 진행하고, 안정적인 남북한 관계를 위해 서울과 평양에 대사관설치와 남한의 부산과 광주에 영사관을 설치하고 북한에는 신의주시와 원산시에 영사관을 설치
[더뉴스=김재봉 선임기자] 국민의당이 국회 본청 내 최고위회의가 열리는 곳에 회초리가 그려진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최근 영입된 박인춘 홍보위원장의 작품이란 설명이다. 이 부분도 더불어민주당의 손혜원 홍보위원장과 데칼코마니다.박인춘 국민의당 홍보위원장도 손혜원 더민주 홍보위원장이 그랬던 것처럼 자화자찬으로 자신의 업적을 셀프 칭찬에 인색하지 않을 것 같다.박인춘 국민의당 홍보위원장은 알고 있을까? 지난 2012년 대선 패배 후 민주당은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시작으로 전국 회초리 순회공연을 했다. 민주당에서 분파된 정당이 국민의당이니
[더뉴스=김재봉 기자] 포항 지진으로 많은 이들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포항 대도중학교 실내체육관, 기쁨의교회 등에 수용되어 있다.넓은 실내 체육관에 야외용 매트를 깔고 나눠준 이불을 덥고 이재민들은 하루빨리 집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2014년 4월 16일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 침몰해 유가족들이 진도체육관에 머물렀지만 그곳에도 사생활을 보호할 얇은 칸막이조차 없었다. 방송과 언론사 카메라 기자들은 무차별적으로 카메라를 들이밀며 아픔을 당한 유가족들에게 무리한 인터뷰를 시도했었다.2017년 11월 15일 발생한 진도
[더뉴스=김재봉 기자] “학교가기 싫어, 꼭 학교를 가야 해? 어차피 기말 끝나면 영화보거나 엎드려 자거나, 책 읽으라고 하거나 놀다가 오는데, 왜 학교를 12월 30일까지 가야 하냐고?”초. 중. 고등학생들이 이맘때쯤이면 늘 늘어놓는 푸념이다. 대부분의 초. 중. 고등학교들이 11월 셋째 주 정도 되면 과목별 진도를 모두 나가고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는 상태가 된다.1월초에 시작되는 겨울방학, 2월초에 개학했다가 일주일 정도 학교에 등교하지만 놀다가 오는 기간을 보내고 다시 3월 2일 새학년이 시작되는 날까지 봄방학을 맞이하는 학
[더뉴스=김재봉 기자] 일제강압기를 지나 해방 후 한반도를 둘러싼 열강들의 탐욕에 의해 남북국으로 나뉘어 있지만 우리민족의 오랜 정서 속에 흐르고 있는 한민족·한국가라는 개념은 변치 않는 진리다.조선(고조선)으로 시작해 부여와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로 내려오는 시간에도 한민족 개념이 강하게 상호작용했으며, 발해와 신라로 나뉜 남북국시대에도 우리는 하나라는 개념이 굳건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고려와 후조선(조선) 시대를 거쳐 오늘날 분단된 상태인 남북한 시대에도 우리 모두는 결코 북한을 남의나라 다른 민족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다.
9호선 열차가 고속터미널역에 정차한다환승을 위해 내려야하기에 출입문 앞에 섰다서행하던 기차의 문에 붙은 창문이 역사의 스크린도어 앞에 줄지어 서있는 사람들을 파노라마로 보여준다.드디어 멈추는 열차(기차라고 했다가 열차라고 했다가 하는것은 열차라고만 쓰면 기차가 맘이 상할것 같고 기차라고만 쓰면 열차가 삐뚤어질테닷! 이럴까봐여서... 전철, 지하철도 같은 맥락으로 혼용하는 난 극소심일까? 오랜만에 글이 샜다 즐겁다)오오!?스크린도어의 중앙부분과 기차 출입문이 정확히 일치한다!한번도, 단 한번도 내게 허락되어지지 않았던 칼맞춤의 광경이
[더뉴스=김재봉 기자] 한국언론을 장악한 네이버(Naver)와 다음(Daum), 한국사회 전반에 걸쳐 갑의 지위에 놓여 있는 언론이 유독 네이버와 다음에 스스로 종속되어 을의 위치를 자처한 결과 한국언론환경은 왜곡된 프레임을 기본으로 유지하고 있다.대형통신사와 언론사들은 제목과 사진만 변경하고 기사내용은 동일한 기사를 최소 10개에서 많게는 20개 이상 도배를 하는 행위로 포털을 장악한다. 31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네이버 총수인 이해진 전 이사회 의장에게
[더뉴스=김재봉 기자] 지난해 박근혜 퇴출을 외치며 밝혀진 촛불은 해방 후 한국정치사가 해결하지 못한 적폐청산, 즉 친일파청산부터 누적된 사회 곳곳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또 한 번의 기회를 한국민에게 부여한 날이다.1700만 촛불국민에 의해 지난 5.9대선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권은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만 노출된 적폐청산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승만 정권 이후 쌓인 모든 적폐를 청산할 수 있는 동력을 얻었다.취임 6개월이 된 문재인 정권은 촛불국민 동력을 추진력삼아 좀 더 과감하게 한국사회 대개혁에 돌입해야 한다. 지난 6개월
고등학교때백일장이란 행사가 있었더랬다내겐 꽤나 즐거운 행사로 기억되어 지는건 대충 몇 자 적어내면 최소 우수상, 신경 좀 써서 단어를 고르기라도 하면 최우수상겨울방학을 앞둔 덕수궁에서의 백일장에선 그래서인가 찬바람에 손이시려도 깔끔하게 수필하나를 써냈다그리고 당연하다는 듯 최우수상을 받았더랬다이 감수성 쩔던 시대가 내 글인생의 황금기였으리라이젠 단어하나 토씨하나 선택하는데도 추석귀향길마냥 사고의 도로가 막힌다그래서 이렇게 더듬더듬 예전 순수가 아직 날 놓아주지 않았던 때를 그리워해본다당시 던져진 글감은 몇가지였었는데내가 선택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