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도 입학하기 전 이었다여동생을 엎드리게 하고는 등을 밟고 올라선다나는 엄마가 서랍장위에 작은 냄비를 소중히 올려놓는걸 주의깊게 보았었고그안의 내용물이 몹시도 궁금했던 것이다조심조심 꺼내놓은 냄비위에는 신문지가 덮어져 있었고 까만색 고무줄로 묶여있었다이건 필시 먹는게 분명했다십년도 안 살아온 삶이지만 고추장을 담글때엿질금을 달이던 할머니의 주걱에서 한모금 얻어먹었던 달콤했던 기억도 이 냄비속의 내용물이 달디 단 먹거리란 확신이 들게했다손가락으로 쿡 찍어 쪽쪽 빨았다화끈한게 보통맛이 아니었다화끈거림은 곧 통증으로 이어졌고 겁에
[더뉴스=김재봉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3일~14일 한국, 일본,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 5개국을 방문한다.트럼프 대통령은 3일 화와이를 방문하고 5일 일본에 도착해 일정을 소화하고, 6일 늦은 시간 한국에 도착해 7일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었다.하지만 청와대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늦은 시간인 야밤에 도착하면 아무런 일정을 할 수 없으므로 6일 늦게까지 일본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7일 오전 한국에 도착해 8일 오후에 중국으로 떠나는 일정으로 조정했다.미국 백악관에서 제시한 일정은 원래
12대 장손으로 태어난 덕분에 초등학교 때부터 음복주로 술을 배웠다주먹만한 녀석이 술에 취해 홍알대는 모습이 웃겨서 더 먹인듯하다엄청나진 않지만 주량도 제법된다술 마시면 지갑을 잘 여는 것 외엔 특이한 술버릇도 없다그래서 얻은 별명이 마르지 않는 지갑 이었다자랑할 것 한가지는 난 오늘 마셔야할 나의 마지막잔을 안다그 마지막 잔이 비워지면... 집에 간다페친의 담벼락에 최고급 사케와 함께하는불금의 사진이 올라온다땡긴다쌀로 빚은 일본 정통주 사케는쌀을 얼마나 깍아내었는가로(도정)그 급이 나뉜다일본인들도 비싸서 자주 못마신다는 쿠보타 만
밤 11시에 걸려온 전화는 모르는 번호였다받아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 끝에 수신버튼을 누르자대뜸 욕이 튀어나왔다쌍느므시키!나와라 당장!십여년만에 지금은 수원에 사는 어릴적 동네친구 '깜시'가 전화를 한거였다반가운 마음에 집근처에 와있다는 곳으로 나가보니또한 십수년 만에 만나는 '용가리'도 같이 있었다도씨! 오랫만이다내별명은 그저 이름에 도자가 있다는 이유로 도씨였다그렇게 우린 늦은밤 어릴적 별명을 불러대며 소주잔을 기울였다곧 한가위 명절이 다가오는데 친구들 얼굴이 갑자기 보고 싶더라는 깜시가 늦은 밤,
[더뉴스=김재봉 기자] 지난 11일 단 2표 차이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국회 임명동의안이 부결됐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국회에서 캐스팅보터 역할을 제대로 했다면서 당당하게 밝혔다.전북 고창 출신인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부결은 국민의당 현역의원들 내에서도 미묘한 입장차이를 발생시켰다. 호남을 찾아 ‘호남홀대론’을 말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정작 전북출신인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를 낙마 시킨 것이다.국민여론이 국민의당을 향해 눈을 흘기며 자화자찬에 빠져 국회 내 캐스팅보터 역할에 정신 못 차리는 작태를 질책하고 있지만, 안철수
[더뉴스=김재봉 기자] 어제 뉴스를 보니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이 16세 미만 청소년 최고형을 사형으로 하자고 했단다.최근 청소년들의 잔인한 사건사고가 연달아 보도되고 있다. 어느 정도 그 마음은 이해가 간다.하지만 잔인한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들은 먼저 우리들의 아이들이라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사형제도가 모든 범죄를 예방하지는 못한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나온 이야기는 모두 범죄 후 처벌에 관한 것이지 예방에 대한 것은 언급되지 않았다.청소년들이 잔인한 범죄에 빠지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는 정책은 무엇이 있을까?먼저 온 가족이 둘러
소녀가 우리집에 온것은한참 더울 때 였어요이제 막 중학생이 된 나는할아버지의 손에 이끌려서,아니 안기다시피 걸어오는소녀에게서 이질감을 느끼고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어요뇌성마비1급 장애․․․․나보다 한살어린 소녀는태어날 때부터 제대로 서지도 못했으며안녕이라는 인사 한마디를 하는데온힘을 다 써야하는 삶을 살았지요할아버지의 처남․․․․ 그러니까 할머니의오빠 되시는 분의 손녀딸 이었어요"이만저만해서 우리 집에서 며칠 지낼거다"소녀는 방학을 맞이한 우리
이솝 우화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어느날 부자집 주인이 여행을 가는데 이것저것 많은 짐들을 머슴들에게 들고 가도록 했다다들 작은 짐들을 들고 가려고 하는데 한 머슴은 아무도 들려고 하지 않은 크나큰 짐을 흔쾌히 짊어지고 길을 나섰다그 큰 짐은 여행하는 동안 먹을 빵이었고 결국 되돌아올때 그 머슴은 빈손으로 가볍게 돌아왔다는 이야기이다◆대학교 때 내려간 친구 아버님의 고향엔 논밭일이 한참 이었다좀 도와는 드려야겠는데 만만해 보이는 일이 없었다그나마 등에 백팩 처럼 매는 농약살포기가 할만해 보였고 친구의 의미심장한 미소를 뒤로 하고 그 무
[더뉴스=김재봉 기자] 지난 4.13총선 전후를 기준으로 개헌론이 정치권의 이슈로 등장했다. 제20대 국회를 구성하고 200명 이상의 국회의원들이 개헌에 뜻을 모았다.이 당시 개헌을 반대하며 정권교체가 먼저라고 이야기 한 사람은 문재인 전 대표와 친문으로 분류된 의원들 밖에 없었다.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으로 발생한 촛불정국에서도 개헌론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정계복귀 신호탄으로 제7공화국을 들고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내 유력대선후보로 거론되던 문재인 전 대표와 친문으로 분류된 의원들을 제외하고 더불어민주당 내
[더뉴스=김재봉 기자] 국회출입을 하다보면 의원들이 주최하는 행사들이 하루에도 수없이 개최된다. 대부분 의원들은 2~3일 전에 이메일과 휴대폰 문자메시지, 심지어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자신들의 행사를 알리고 취재요청을 한다.하지만 소리 소문 없이 행사를 개최하고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가르침에 따라 행사가 종료된 후 2~3일 후 보도자료를 통행 알리는 의원도 있다.전당대회나 각종 중요한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은 선거캠프를 구성하고 일사분란하게 일정표부터 시작해 각종 보도자료를 국회에 등록된 기자들에게 발송한다.하지
[더뉴스=김재봉 기자] 조선시대 폭군의 대명사는 연산군이다. 연산군이 중종반정으로 쫓겨나기 전 실록편찬을 지시해 자신의 역사를 세종대왕실록처럼 만들었다면 역사를 아는 자들이 읽을 때마다 어떤 느낌을 받을까?조선왕조는 왕이 교체되면 사관이 기록한 각종 기록을 토대로 선대왕 당시 행적을 실록으로 편찬했으며, 이 기록물은 왕이라도 볼 수 없도록 했다. 역사의 당사자가 아닌, 제3자들이 모여 최대한 객관적으로 기록할 수 있도록 규범을 정했지만, ‘역사는 승자의 기록물’이란 것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못했다. 말도 많
동네 친구가 알바를 시작했다분식집 배달일이었다한 달 정도인가가 지나고 방학을 맞은 내게 넌지시자신의 일을 물려주겠다는 뜻의 말을 했다"주인아저씨 아줌마도 잘해주시고 일도 힘든건 크게 없고..."크게 힘든일이 없다는건 작게 힘든 일은 많다는사실을 모를리 없었지만 난 일거리가 필요했고흔쾌히 친구가 관둘 그자리를 대신 하기로했다갑자기 그만두면 알바가 대신할 사람을 구해야한다는책임감으로서의 행위가 내게 행해졌던거였다영등포구 당산동에 위치했던 코끼리 분식..처음 일을 하러간 날 주인아저씨에게 인사를 하며왜 간판이 코끼리분식인지 알 수 있
[더뉴스=김재봉 기자] 93년부터 영국 런던에서 살며 공부를 했다. 워낙에 돈을 충분히 준비하지 못하고 무작정 건너간 영국생활 때문에 도착하자마자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면서 생활비와 학비 등 비용을 충당할 수밖에 없었다.처음에는 한국레스토랑에서 야간시간대 매니저로 일했고, 나중에는 대한항공 런던지점에 문서전달 및 단순 사무업무를 보는 곳으로 이직을 했고, 두 달 후 한진해운 런던지점 관리과(요즘 지원과)로 자리를 옮겼다.오전에는 공부를 하고, 점심식사 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사무실에서 근무하며 본사에서 필요한 모든 정보와 책자,
[더뉴스=김재봉 기자] ‘盧 과기정책 ‘과외교사’ 靑 입성’ 박기영 관련 2017기사 7년 8월 11일 경향신문 기사 제목이다. ‘황우석 조작 연루된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임명 철회를’ 2017년 8월 8일 한겨레 기사 제목이다.언론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임명강행 조짐을 강도 높게 비난했으며, 과학계에서도 박기영의 임명강행을 비난했다.논란의 중심에 선 표독스럽고 욕심스런 모습의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지명자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과학기술행정위원이며, 연세대학교에서 학사, 석사, 박사를 모두 마쳤다. 박기
[더뉴스=김재봉 기자] 대한민국 국민 모두는 국민건강보험 납부 하나로 모든 질병에 대한 보장을 받아야 한다. 9일 문재인 대통령이 발표한 국민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방안은 올바른 정책이다.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국민건강보험의 혜택을 받기 위해서 선행되어야 할 정책들이 있다. 또한 문 대통령이 발표한 국민건강보험 보장성 강화가 올바른 방향의 정책임에도 불구하고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것은 재정이다.문 대통령 집권 5년 동안만 유지되고, 후임정권에 의해 사라지는 정책은 국민을 피곤하게 만들뿐이다. 든든한 재정확보로 문 대통령 퇴임 후에도 유지
스마트폰이 요란하게 울립니다워낙 조용한 주택가라서 나를 깨우기 위한 알람이 이웃도 깨울까봐 황급히 일어나 꺼야합니다다섯시 이십분 이른 아침이 각성하지 못한 육체를 무겁게 합니다만 ‘십분만 더’ 를 실행했다간 자칫 지각을 면할 수 없기에 애써 눈을 비비며 일어납니다오늘의 첫 알림입니다단골 편의점에서 캔커피와 담배를 삽니다밤을 꼬박 지새우며 일을 했을 알바는 내가 피우는 담배를 알고있습니다어떨때는 담배가 많이 남아 안사려고 하는데도 쓱 내밀어서 그냥 사기도 할 정도입니다그만의 친근감의 표현이겠지요카드로 계산을 마치자 문자가 옵니다결제금
아내와 신혼초기에 외식을 하러 간적이 있었습니다고깃집이었는데 고기에 대해서는 나의 혀가 영 둔감해서 외식을 할때면 고기냐 아니냐로 갈등을 좀 빚고는 했습니다나는 아무래도 해산물쪽이 입맛에 맞는편이었고아내는 오로지 고기였거든요(마누라 자랑은 팔불출이라던데 흉보기는 뭘까요?슬슬 걱정이 됩니다 그러나 이왕 빼는 칼 흉보기 이제부터 시작입니다)고깃집에 앉자마자 아줌마를 연신 불러댑니다아내의 말투엔 가시가 돋은 듯 묘하게도 날카롭게 들립니다.자꾸 재촉을 해대며 채근을 합니다슬슬 오늘 내가 뭘 잘못했나 머릿속을 굴려봅니다만도통 아내의 행동을
[더뉴스=απολογια] 담뱃값 인하와 유류세 인하는 정답이다.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정권시절 인상한 담뱃값을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담뱃값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민건강증진을 이유로 2000원의 세금을 부과해 기존 2500원에서 4500원으로 인상한 사건이다.법인세 원상복귀와 고소득 전문직에 대한 세수확대를 회피하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폐지와 담배 등에 세금을 더 부과했다. 한국납세자연맹에 따르면 담뱃세 인상으로 지난해 걷어 들인 세수는 13조원
[더뉴스=철원군.강원도] 철원군(군수 이현종)은 28일 군청 광장에서 ‘전국을 누벼라! 철원군 마케팅 홍보차량’ 출정식을 개최했다.철원군은 변화하는 유통환경 및 소비자 기호에 신속히 대응하고 공격적인 마케팅 여건을 조성함은 물론 수도권 및 전국을 대상으로 기동성 있는 철원 농특산물 판매 및 축제 · 군정홍보 활동 위해 철원마케팅 홍보차량을 제작했다고 밝혔다이날 행사는 차량기능 소개, 차키 전달식, 테이프 커팅식과 함께 출차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이현종 군수, 문경훈 군의회 의장, 정채민 철원경찰서장, 강석용 중앙농협회 철원군지부장
27일은 6.25전쟁 휴전협정 64주년이다. 2차 세계대전 직후 남북이 동서냉전의 이념대결로 치달아 총부리를 겨눈지 3년여만에 어정쩡하게 휴전에 합의한 날이다. 이후 종전과 평화협정 체결을 요구하는 끈질긴 노력에도 군사대치는 이어지고 있다.7.27 휴전협정 64년이 지난 현재 한반도는 북한의 핵개발과 미사일 발사 실험 등으로 상시적 전쟁위기가 고조되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평화체제 관리를 최우선 가치로 다자외교에 임하고 있어 완만하게나마 전쟁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는 관측이다.시민단체들은 64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