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혈세 낭비, 부산유라시아플랫폼 단순 대관시설로 전락

부산시의회 김진홍의원, 운영기관 전면 재검토 촉구

  • Editor. 김소리 기자
  • 입력 2020.11.0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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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김소리 기자] 390억원의 혈세가 투입된 부산유라시아플랫폼이 개관 1년만에 단순 대관시설로 전락한 가운데, 부산광역시의회 국민의힘 김진홍 의원(동구1, 국민의힘)이 운영주체 전면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 작년 9월 개소해 위·수탁협약 체결 후 1년여 간의 운영성과를 평가해보면, 부산도시재생지원센터의 운영주체로서의 부적격성이 여실히 드러난다고 그는 지적했다.

부산시청과 시의회 <사진 부산시>
부산시청과 시의회 <사진 부산시>

김 의원에 따르면, 우선, 운영기관 선정이라는 첫단추부터 잘못 꿰어졌다.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부산도시재생지원센터의 장이 오거돈 캠프 출신이라는 것이다. ‘17. 6월 부산시는 공모를 통해 부산경제진흥원을 운영기관으로 선정하였음에도, 민선7기가 들어서면서 운영기관을 부산도시재생지원센터로 일방적으로 변경해 논란을 자초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공모를 통해 공식적으로 결정된 결과를, 경제진흥원에 공문 하나 없이 일방적으로 뒤엎음으로써 행정의 신뢰성을 저버렸다”라며 “이는, 부산시 산하기관에 대한 갑질행정일 뿐만 아니라, 캠프출신에 대한 보은(報恩)성 결정이라는 방증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위·수탁협약서에 구체적으로 어떤 사무를 위탁하는지조차 명시되어 있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전문성을 잣대로 엄격하게 운영기관을 선정했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운영주체로서의 부적격성은 더욱 여실히 드러난다. 유라시아플랫폼은 2014년 ‘전국1호 도시재생 경제기반형 국가 선도사업’에 선정되면서 시작되었다. 즉 단순한 도시재생이 아니라,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부산역 인근 창업자, 투자자, 기업 등이 협업하는 ‘혁신창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이 본취지인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그러나, 입주기관 현황을 살펴보면 市사업 위탁운영기관들이 대부분이며, 그 외에는 단순대관만 이뤄지고 있어 본취지인 창업공간과 전혀 맞지 않다”라며, “심지어 도시재생이라는 측면에서도, 북항·부산역·원도심을 통합한 거점시설로서의 역할을 전혀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국민혈세 390억원이 투입된 유라시아플랫폼이 단순대관, 회의실로 전락하는 것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 ”라며, “운영기관을 전면재검토하여 전문성 있는 기관으로 선정하는 것이, 유라시아플랫폼이 ‘창업’과 ‘도시 재생’의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운영기관 전면재검토’를 촉구했다.

한편, 김진홍 시의원은 제275회 임시회 5분자유발언(’19.1.15, 신적폐 민선7기 보은인사, 내식구 챙기는 구태 청산하라)을 통해 출자·출연기관과 유관기관에의 오거돈 선거캠프 출신 보은인사를 비판하는 등 민선7기의 기관장 임명, 사업운영자 선정 및 市 위원회 위원 위촉에 있어서의 불공정함을 지속적으로 지적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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