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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분단을 넘어 하늘에서 자유롭게 한반도를 왕래하소서‘민중·노동·통일’의 현장에서 대한민국 사회의 약자들과 늘 함께 해

[더뉴스=김재봉 선임기자] 박정희 독재에 맞섰으며, 한반도 평화정착, 통일운동에 앞장선 백기완 선생이 2021년 2월 15일 새벽에 향년 89세로 별세했다.

1933년 황해도 은율군 구월산 밑에서 태어난 백기완 선생은 초등학교만 다니고 혼자 배웠지만, 영어사전을 통째로 외워 천재로 불리기도 했다.

1951년 해외유학장려회를 통해 해외유학의 길도 열렸지만, 백기완 선생은 문맹 퇴치를 위해 야학을 열고 도시빈민운동, 나무심기운동, 농민운동으로 젊은 시절을 보냈다.

박정희 독재시절에는 재야 연합전선의 하나로 윤보선, 함석헌, 장준하 선생들과 함께 야권 통합운동을 성사시켰으며, 장준하 선생과 함께 백범사상연구소 설립을 시도했으나 당국의 탄압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지난 2016년 4월 16일 세월호참사 2주기 집회현장에 비를 맞으며 자리를 지킨 백기완 선생 <사진 김재봉 선임기자>

백기완 선생은 운명하는 그날까지 ‘민중(民衆)’이란 단어를 가슴에 품고 살았다.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도 최근까지 바람과 비와 눈을 맞으면서도 길위에 있었다.

박정희 군사독재정권, '서울의 봄'을 무참히 짓밟은 전두환, 그리고 노태우 군사정권까지 이어진 연결을 끊기 위해 1987년 학생, 노동자, 민중의 요구로 민중대통령 후보로 추대되어 출마했다. 이후 92년 대선에도 출마해 완주해 민중의 대통령 후보로 독자적인 정치시대를 열었다. 흰머리와 사자 갈기 스타일의 머리카락은 백기완 선생의 상징처럼 알려졌다.

87체제가 시작되면서 백기완 선생은 통일운동에 더 전념하기 시작한다. 1988년 6.10남북학생회담 성사 촉구 성명을 비롯해 임진각 7.4통일염원 평화대행진 참석, 국가보안법 철폐 시민결의대회, 전국노동조합협의회(민주노총 전신) 결성해 고문으로 추대됐으며, 전국 6.10 계승대회 참석과 남북정치협상회의를 제의, 방북 질의서를 발표했다.

이후 90년대와 2000년대에도 백기완 선생은 민중, 통일, 노동, 평화, 국가보안법 철폐 운동에 정진했다.

백기완 선생은 용산참사, 쌍용자동차, 한미FTA반대, 세월호참사 추모집회, 백남기 농민, 박근혜 탄핵 촛불집회, 태안화력발전소 김용균 청년, 비정규직 문제 해결과 공무원노조, 전교조 등 대한민국 사회에서 외면당하는 약자들의 자리에 늘 함께했다.

-자료참조 : 더뉴스 기사제휴 언론 가야일보 - 백기완 선생 연보

▶장례식 참조 - 송경동 시인이 올린 글 참조

노나메기 세상 백기완 선생 사회장 장례위원회
서울 종로구 대학로 9길 27 통일문제연구소 busimi@hanmail.net
날 짜 : 2021년 2월 15일(월) 14:00
수 신 : 각 언론사 귀중
제 목 : 노나메기 세상 백기완 선생 사회장 장례일정 안내
실무연락 : 양기환(장례위원회 대변인 010-5307-3595)
송경동(장례위원회 기획위원장 010-8278-3097)
채원희(호상 010-3665-2779)
1. 민중 · 민족 · 민주운동의 큰 어른 백기완 선생께서 오늘(2021년 2월 15일) 새벽 4시45분(항년 89세, 1933년생) 서울대병원에서 노나메기 세상을 위한 큰 뜻을 품고 먼 길을 떠나셨기에 비통한 소식을 삼가 알립니다.
2. 백기완 선생과 함께 노나메기 세상을 위해 싸우고 있는 시민사회단체들은 2월15일 ‘노나메기 세상 백기완 선생 사회장 장례위원회’를 구성하고, 장례 일정을 아래와 같이 정했습니다.
(1) 명칭 : 노나메기 세상 백기완 선생 사회장
(2) 주요 일정
- 발인 : 2월19일(금) 오전 8시 서울대병원
- 노제·행진 : 2월19일(금) 오전 9시 대학로
- 영결식 : 2월19일(금) 오전 11시 시청앞 광장
- 하관식 : 2월19일(금) 오후 2시 마석 모란공원
(3) 방침
① 장례기간 내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합니다.
② 고인의 뜻에 따라 모든 조화·조기는 돌려보내고 있습니다.
③ 15일(월) 오후2시부터 조문이 가능하나, 음식은 일절 제공하지 않습니다.
(4) 추모
① 민주노총 16개 지역본부와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지역 시민분향소를 설치합니다.
② 현장 조문을 못하시는 분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추모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온라인 추모 및 현수막 내려받기 : baekgiwan.net
<계좌번호> : 기업은행 038-120540-01-028 이종회
<장례위원 신청> : bit.ly/백기완장례위원
(5) 임종 직전 고인이 글로 남긴 말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김진숙 힘내랴”
“노나메기!!!”
※ 노나메기 뜻풀이 : 너도 일하고 나도 일하고, 그리하여 모두가 올바로 잘사는 세상
3. 평생을 고통 받는 노동자 민중을 위해 살아오신 선생님을 조롱해 고인과 유족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악성 댓글이 돌고 있습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에서 대책팀을 구성해서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재봉 선임기자  kimjaib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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