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보궐] 박영선 후보 “깊은 산 넘었지만, 목련이 지는 것을 슬퍼하지 말자”

패배 인정하며 “회초리 든 시민들의 마음 모두 받겠다”

  • Editor. 김재봉 선임기자
  • 입력 2021.04.08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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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김재봉 선임기자] 4.7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패배를 인정하며 자신의 페북에 박용주 시인의 ‘목련이 진들’ 시를 인용하며 자신의 심정을 밝혔다.

박영선 후보는 “이른 새벽 목련이 피는 것을 보며 집을 나섰다. 천만 시민의 새로운 봄을 정성것 준비했다. 그 봄이 지고 말았다. 진심이 승리하길 바라는 모든 시민께 끝 없는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아래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의 낙선 소감을 밝힌 글의 전문이다.

사랑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 동지 여러분

많은 강을 건넜고

깊은 산을 넘었습니다

“목련이 지는 것을 슬퍼하지 말자

피었다 지는 것이 목련뿐이랴

기쁨으로 피어나 눈물로 지는 것이

어디 목련뿐이랴”

- 목련이 진들

박용주 시인의 시 귀절을

적어 봅니다.

이른 새벽

하얀 목련이 피는 것을 보며

집을 나섰습니다.

목련의 단아하고

눈부신 흰빛에 맺힌 간절함이

봄을 말하고 있었지요.

천만시민의 새로운 봄을

정성껏 준비했지만

그 봄이 지고 말았습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모두 잊지 않겠습니다.

진심이 승리하길 염원한

시민들께 끝없는 감사를 드리며

엎드려 큰 절 올립니다.

회초리를 들어주신

시민들의 마음도

제가 모두 받겠습니다.

이제 새로 피어나는

연초록 잎을 보며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갖겠습니다.

성원에 깊이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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