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ews 김재봉 기자] 2013년 5월 23일(목) 오후 1시부터 한림대학교 국제회의실에서 '(사)대륙으로 가는길'과 '춘천비전21연구소' 공동주최로 [위기의 남북한 관계와 강원도]라는 토론회가 개최되었다.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종걸 국회의원의 환영인사와 함께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기조발제를 하였다. '갈등을 기회로(Transforming conflicts into opportunities)'라고 붙여진 제목으로 이루어진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의 발표에서는 "남북한의 문제는 외국의 힘을 빌리는 것이 아니라, 남과 북이 주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은 개성공단은 세가지 측면에서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첫번째는 경제적 가치, 두번째는 군사안보 가치, 셋번째는 미래적 가치라고 강조하였다. 특히 개성공단이 처음 계획된 1/10밖에 개발이 안 되었음을 강조하면서, 북한과 약속했던 개성공단을 개발하지도 않고 터무니 없는 이유로 개성공단을 폐쇄시킨 것은 박근혜 정권의 실수라고 강조하였다.
특히 남과 북의 주인공은 남한과 북한이라고 강조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철학을 강조하면서, 이명박과 박근혜정권은 주인의 자리에서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에 의해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발제로 나선 성경률 한림대학교 교수(전 청와대 정책실장)는 "일부 보수 단체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북한을 한 방에 붕괴시킨다는 발상은 너무나 현실을 모르는 처사"라며, 북한은 절대 한 방에 무너질 그런 나라는 아니라고 언급하였다.
성 교수는 금강산관광 중단으로 고성군이 매월 30억원의 직간접적 경제적 손실을 보고 있으며, 현재 1800억원 이상의 경제적 손실을 보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이후 토론에 나선 패널들도 과거 여당과 야당이 남북간의 평화체제를 이루어 나갈 때 전쟁의 위험도 수그러들고 남북간의 평화체제로 외국자본의 투자가 줄을 이었다는 사실을 강조하였다.
토론회가 끝나고 질의응답시간에 여러 질문자 중 한림대학교 언론정보학과에 재학중인 조진용 학생은 "대기업이 개성공단에 들어가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면, 개성공단이 지금의 상황을 맞았겠는가?"라고 질문하며, 중소기업들만 들어간 개성공단의 폐쇄에 대해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특히 조진용 학생은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며서 대기업이 북한에서 1차 산업에 투자하고 자원을 개발하도록 하자'고 제안하였다.
한편 당초 예상된 (사)대륙으로 가는 길 강원지부 발기인 대회는 시간이 너무 늦어져 1개월 뒤 창립총회와 발기인 대회를 같이 하기로 약속하고 이날 토론회는 폐회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