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주년 광복절] 김원웅 광복회장, '한국사회 모순은 친일 미청산과 분단이다'

독립운동가들이 꿈꾸었던 나라는 어떤 나라인가?
국민들은 친일에 뿌리를 둔 역대정권을 무너뜨리고 또 무너뜨리고

  • Editor. 김재봉 선임기자
  • 입력 2021.08.15 12:02
  • 수정 2021.08.1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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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김재봉 선임기자 - 영상 : 행안부 제공] “독립운동가들이 꿈꾸었던 대한민국은 친일파가 ‘입법·사법·행정’ 최고위직을 차지하는 나라가 아니다” 제76주년 광복절을 맞아 김원웅 광복회장의 기념사 첫 말이다.

한국사회의 모순은 ‘친일 미청산과 분단’이라고 언급한 김원웅 광복회장은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전범을 반인류죄로 처벌하는 과정에서 유럽인 희생자들과 아시아인 희생자들에 대한 차별성을 고발했다.

광복회 김원웅 회장 기념사 <사진 영상화면 캡쳐>
광복회 김원웅 회장 기념사 <사진 영상화면 캡쳐>

최근 독일 검찰이 나치수용소 간수였던 100세 노인을 법정에 세운 것을 언급하면서,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친일청산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945년 광복과 동시에 들어선 미군정이 한국 현대사 첫 단추를 잘못 끼우고 있는 것을 지적한 김원웅 광복회장은 “미군정은 임시정부와 광복군을 강제로 해체시키고, 일제에 협력한 전범들을 주요관직에 기용했다”고 말하며, “초대 내각에 참여한 독립운동가 이시영 부통령은 친일세력 발호에 손발이 묶여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고백하며 부통령직을 사퇴하고, 광복군 출신 이범석 총리 겸 국방장관은 8개월 만에 교체되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김원웅 광복회장은 기념사에서 “4.19혁명으로 이승만 친일정권이 무너졌고, 국민저항 정점에서 박정희 반민족 군사정권은 자체 붕괴 됐으며, 전두환 정권은 6월 항쟁에 무릎 꿇었고, 박근혜 정권은 촛불혁명으로 탄핵되었다”고 강조하며, “국민들은 친일에 뿌리를 둔 역대정권을 무너뜨리고, 또 무너뜨리고, 또다시 무너뜨리고,...”라고 말했다.

제76주년 광복절 기념사에서 김원웅 광복회장은 윤봉길 의사와 상해 홍구공원 의거, rmlfrh 일본육군대신 시라카와 요시노리와 그를 흠모해 창씨개명을 시라카와 요시노리라고 한 백선엽을 언급했으며, 친일반민족 세력하에서 독립운동가들은 일제 때 못지않은 탄압을 받은 한국사는 불공정의 사회라고 정의했다.

특히 촛불혁명으로 지난 5.9대선으로 정권은 바뀌었지만, 친일에 뿌리를 둔 정권을 집권하게 한 친일반민족 기득권 구조는 아직도 ‘철의 카르텔’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김원웅 광복회장은 기념사 말미에 “우리가 여기서 무릎 꿇으면, 다시 일어설 수 없다. 우리 운명은 우리 힘으로만 개척할 수 있다. 우리가 우리를 스스로 도울 때에만 세계도 우리를 도울 것이다. 친일파 없는 대한민국, 이런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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