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 백마고지 유해발굴 본격 개시

남영신 육군참모총장, 백마고지 유해발굴 개토식주관

  • Editor. 김정미 취재팀장
  • 입력 2021.09.03 17:42
  • 수정 2021.09.0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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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김정미 취재팀장] 국방부는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이 오늘 9월 3일 오전 백마고지 유해발굴 현장을 방문해 9월부터 본격 진행하는 백마고지 유해발굴 개토식을 주관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국방부 <사진 국방부>
대한민국 국방부 <사진 국방부>

개토식에는 유해발굴 TF장인 제5보병사단장,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지작사 특수기동지원여단 장병들이 참석했으며,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철원군수도 자리에 함께 했다.

또한, 6·25전쟁 당시 백마고지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던 제9보병사단의 장병들도 선배 전우들의 귀환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개토식 현장에 참석했다.

남 총장은 추념사에서 “지난 3년여간의 비무장지대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을 통해 68년간 누구도 다가갈 수 없었던 비무장지대에서 3천 여점의 유해를 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모실수 있었다”며 성과를 평가했다.

또한, “한반도 산천 초야 어딘가에 묻혀 계시는 영웅들을 마지막 한 분까지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백마고지 지역에서도 철저한 안전대책을 강구한 가운데 유해발굴을 진행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1만여 명이 넘는 6·25전쟁 전사자의 유해가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비무장지대(DMZ) 내 백마고지에 대한 올 후반기 유해발굴작전을 앞두고 사전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사진 국방부>
1만여 명이 넘는 6·25전쟁 전사자의 유해가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비무장지대(DMZ) 내 백마고지에 대한 올 후반기 유해발굴작전을 앞두고 사전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사진 국방부>

강원도 철원군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백마고지는 6·25 전쟁 당시 가장 많은 전사자가 발생한 지역 중 한 곳이다. 국군 9사단은 백마고지에서 ‘52년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간의 전투를 치렀으며, 약 960여명이 전사하거나 실종됐다.

또한 백마고지는 6․25 전쟁 기간중 우리 국군을 비롯해 3개국(미국, 벨기에, 룩셈부르크)이 참여한 전장으로서, 유엔군의 유해 수습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화살머리고지 사례를 고려시, 비무장지대는 후방지역에 비해 단위면적당 약 20배 많은 전사자 유해가 발굴되고 있으며, 그중 7배 이상이 완전유해 형태로 발굴되고 있는 만큼, 이번 백마고지 유해발굴에서도 많은 유해를 수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지난 3년간 ’9·19 군사합의‘의 충실한 이행을 통해 68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다가가지도 못했던 비무장지대내에서 유해발굴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6·25 전쟁 전사자 유해의 신원확인을 위해서는 유해소재 제보, 유가족 시료채취 등 국민적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국방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적 공감대 확산과 참여를 유도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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