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스트리아 의회 협력의정서 체결 합의

박병석 의장 “양국 의회 간 제도적 협력 위해 MOU 맺자”
소보트카 하원의장 “실무협의 거쳐 내년 한국 방문 때 사인할 것”

  • Editor. 김기혁 기자
  • 입력 2021.09.07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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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김기혁 기자] 제5차 세계국회의장회의 참석 차 오스트리아를 공식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이 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의회도서관에서 볼프강 소보트카 오스트리아 하원의장과 회담을 열었다.

박병석 국회의장, 소보트카 오스트리아 하원의장과 회담 <사진 국회>
박병석 국회의장, 소보트카 오스트리아 하원의장과 회담 <사진 국회>

박 의장과 소보트카 하원의장은 회담에서 과학기술 선도국이자 유럽 문화·예술의 중심인 오스트리아와 정보통신기술(ICT)·수소산업 등 미래산업 분야 협력 증진과 문화·예술 및 청소년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국 수교 130주년을 맞는 내년에 소보트카 의장이 한국을 방문해 양국 의회 간 협력의정서(MOU)를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박 의장은 “오스트리아의 기초과학·기술력이 한국의 상용화·산업화 능력과 접목될 수 있다”며 “ICT, DNA(Digital-Network-AI), 전기차, 수소산업 등 여러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더욱 증진시킬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박 의장은 “문화·예술 분야와 청소년 교류도 확대되기를 희망한다”며 내년 양국 수교 130주년을 맞아 소보트카 의장의 한국 방문을 요청하고 향후 양국 의회가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지속적 협력 관계를 뒷받침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MOU 체결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소보트카 의장은 “과학을 중시하는 한국은 산업·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오스트리아의 정말로 중요한 파트너이고 한국과의 협력이 강화되길 원한다”며 “내년에 한국을 방문해서 MOU 체결을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화답했다.

또 그는 인공지능·수소산업과 관련해 한국과의 교류는 물론 오스트리아 기업들이 한국과 투자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의장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 오스트리아가 일관된 지지를 보내준 데 대해 감사하다”며 “대한민국은 북한을 흡수통일할 의사가 전혀 없고 한반도 평화와 교류 확대를 통해 공동번영을 이루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박병석 국회의장, 소보트카 오스트리아 하원의장과 회담 <사진 국회>
박병석 국회의장, 소보트카 오스트리아 하원의장과 회담 <사진 국회>

소보트카 의장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적극 지지한다”며 “1961년 소련 흐루쇼프 서기장과 미국 케네디 대통령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담을 했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또한 “북한이 국제사회에 나오는 데 남북 동시 수교국인 오스트리아의 역할을 기대한다”며 “기회가 되면 오스트리아가 우리 의사를 북한에 잘 전달해 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제5차 세계국회의장회의와 관련해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처음으로 대규모 정상급 회의를 개최한 소보트카 의장의 용단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번 회의를 계기로 정치 지도자들이 코로나 팬데믹은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보트카 의장은 “코로나 팬데믹을 종식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은 팬데믹을 극복하는 데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한국의 코로나 대응 비결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대해 박 의장은 “한국의 코로나 방역 성공 비결은 3T, 즉 진단(Test)-추적(Trace)-치료(Treatment)”라고 설명하면서 어떤 비상상황에서도 여야 합의로 국회를 열어 표결할 수 있도록 한 대한민국 국회의 원격영상회의 시스템을 소상히 설명했다.

박 의장은 회담에 앞서 방명록에 “내년 양국 수교 130주년을 맞아 양국 간 우호 관계가 심화 발전되기를 기원합니다”라고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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