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인구 5,178만명, 매일 2000명 확진자 발생하면 0.0038625%

인구 100만명당 38명, 인구 10만명당 3.8명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코로나19 특집 뉴스에 확진자 수 중심의 방역시스템으로 심각성 고조

  • Editor. 김재봉 선임기자
  • 입력 2021.10.03 19:19
  • 수정 2021.10.03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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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김재봉 선임기자] 2020년 기준 대한민국 인구는 5,178만명이다. 매일 2,000여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다고 가정한다면 1일 코로나19 확진자는 0.0038625%로 나타난다.

이를 인구 100만명으로 환산하면 38.625명(약 39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고, 인구 10만명으로 환산하면 3.8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는 것이다.

지난해 4월 코로나19 백신 개발 현장을 둘러보던 문재인 대통령 <사진 청와대>
지난해 4월 코로나19 백신 개발 현장을 둘러보던 문재인 대통령 <사진 청와대>

유럽이나 미국은 뉴스에서 한국처럼 코로나19 특집뉴스를 집중적으로 배치하지 않는다. 실제 BBC, The Times, CNN등 뉴스를 살펴봐도 코로나19 관련 뉴스가 보도되지만, 한국만큼 지나치게 높은 비중으로 다루지는 않는다.

한국은 코로나19 발생 이후부터 지금까지 확진자 수를 중점적으로 보도하는 것에 치중하고 있지만, 백신접종이나 치료약 개발로 인한 ‘코로나19와 함께 공존(위드 코로나)’에 대해서는 미처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관련해서 확진자 수에 민감하게 보도하고 방역시스템을 구축하는 대신에 이제는 위중증 환자 치료에 집중하고, 백신접종율 높이기와 치료약을 통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준비해야 한다.

이와함께 정부는 17개 광역지자체에 1000병상 규모의 국립병원 1곳, 500병상 규모의 시·도립병원 2곳을 지정해 감염병 전문 병원으로 공공병원을 확충하고, 일반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은 일반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코로나19 초기 백신 확보에 뒤늦게 뛰어들어 백신접종은 하지도 못하고, 마스크 쓰기와 손 씻기 등 국민 스스로 자가격리를 통한 K-방역만 자화자찬하다가 최적의 백신접종 시기를 놓쳤던 일이 치료제 확보에서 재등장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한국사회에 자주 등장하는 급할 때는 모든 것을 할 것처럼 호들갑을 떨다가 어려운 시기가 지나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 잊어버리는 일들이 반복되지 말아야 한다. 정부는 공공병원 확충 약속을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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