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당 창당으로 요동칠 6.4지방선거

예상대로 안철수의 바람이 불것인가?

  • Editor. Jacob Kim 기자
  • 입력 2013.12.09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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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전_사무실1.JPG
▲ 안철수 의원
드디어 안철수가 신당창당을 가시화했다. 지난 18대 대선 때부터 신당창당 이야기가 솔솔 나오더니, 4.24 재보궐에 출마하기 위해 미국에서 귀국하던 입국장에서는 단연 신당창당 문제가 중요 이슈였다.
 
4.24에 임하는 안철수 당시 후보는 오로지 당선에만 신경 쓰고 신당창당은 관심 없다고 짤라 말했었다. 심지어 THE NEWS취재에서 밝힌 의지는 설령 재보궐에 떨어져도 노원주민으로 살겠다고 다짐을 했었다.
 
하지만 재보궐 투표 날짜가 점점 다가오면서 5월에서 7월 사이에는 신당창당을 하겠다는 설이 솔솔 나오기 시작하였다. 당시 선거캠프의 담당자도 늦어도 7월에는 신당창당을 할 것으로 안다고 비공식 확인을 했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역시 안철수 특유의 시간보내기가 적용되었다. 지난 대선 선언 때처럼 언론이 하나둘씩 지쳐갈 때쯤 6.4지선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마지노선에서 드디어 신당창당을 들고 나온 것이다. 하지만 지난 11월 25일 발표에서는 미처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밑그림을 들고 나왔다. 그리고 최근의 인사를 보면 2%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는 인사들이 많다.
 
새누리당과 박근혜의 공약(空約)에 싫증난 국민들은 어벌쩡한 민주당에도 등을 돌리고 있었다. 최근 각 지역마다 정당지지율에서는 새누리당이 앞서고 있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심상치 않다. 부동층이 40~60%를 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지지율 1등과 2등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국민 절반 이상이 새누리당과 민주당에 지쳐버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안철수의 신당이 필요한 대목이기도 하다.
 
하지만 안철수의 결단력 부족으로 매번 중요 이슈 때마다 시간을 너무 끌어 오면서 국민들의 피로감은 더 쌓여만 갔다. 누가 봐도 신당창당이 뻔 한데도 마치 신당창당을 하지 않을 것처럼 언론플레이를 하다가 결국 신당창당을 뒤늦게 들고 나오는 안철수에 이미 국민들은 지쳐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신선하지 못한 인사와 이미 존재하는 이너서클(Inner Circle) 안의 이너서클들에 의한 좌지우지(左之右之)가 안철수 신당에 대해서 염려와 걱정을 앞서게 만들고 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싸움에서 안철수 신당의 3자간 싸움으로 6.4지방선거가 치러지게 되었다. 아마도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박근혜와 새누리의 공격으로 진보진영은 힘든 싸움을 하게 될 것이며, 거의 빛을 발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철수 신당의 가시화와 더불어 새누리당과 민주당에서 특정 부류의 사람들이 당을 떠나 안철수의 품으로 속속 들어가고 있다. 각 지역의 인물들 중에서 누가 안철수의 품으로 가느냐에 따라 새누리와 민주당이 긴장하고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민주당에 더 큰 피해가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안철수 의원이 진보보다는 중도 보수로 비쳐지지만 새누리당과는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했기에 여당 성향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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