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연합뉴스 1년 포털 퇴출에 눈물 흘리는 민주당

민주당은 종·중·동과 대형언론사 편들면서 기울어진 언론이라고 불평불만
어뷰징 기사 가장 많이 생산하던 연합뉴스...네이버와 다음은 언론의 암적인 존재

  • Editor. 김재봉 선임기자
  • 입력 2021.11.16 13:53
  • 수정 2021.11.1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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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김재봉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16일 논평을 통해 “포털 뉴스 중립성'을 해칠 연합뉴스 퇴출 조치를 반대합니다”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네이버와 다음이 국가기간통신사인 연합뉴스를 1년 동안 퇴출하는 조치를 내리는 것은 유감”이러고 말하며, “연합뉴스가 중립적인 논조를 견지하고, 많은 언론사가 연합뉴스를 참조하는 상황에서 공론장 형성에 대한 심각한 개입입니다”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또한, 연합뉴스를 1년간 포털에서 퇴출하는 것은 “통신사에게는 ‘생명형’에 가까운 가혹한 조치는 과도하다”라고 말하며, 한국언론 환경에서 네이버와 다음이란 포털의 존재를 당연시하고 있어 문제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수석대변인의 연합뉴스 포털 퇴출 관련 논평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수석대변인의 연합뉴스 포털 퇴출 관련 논평

한편, 이재명 대선후보도 “연합뉴스가 1년간 포털에서 퇴출되는 초유의 사태가 생겼습니다. 연합뉴스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로서 비교적 중립적인 보도를 위해 노력한 것으로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면서, “국가기간통신사이자 지난 8월 기자들이 가장 신뢰하는 언론으로 꼽혔던 연합뉴스가 더욱이 대선이라는 중요한 국면에서 포털에서 사라진다면 기울어진 운동장이 더 악화될까 우려스럽습니다. 과도하고 부당한 이중제재 조치는 철회되어야 합니다. 포털의 권한남용을 통제할 적절한 입법도 고려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연합뉴스 포털 퇴출 관련 페이스북 게시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연합뉴스 포털 퇴출 관련 페이스북 게시글

더불어민주당의 네이버와 다음을 바라보는 시선은 한국언론환경에 필수요소로 인정하면서 네이버와 다음이 없으면 한국언론 대부분이 가혹한 운명에 처할 것처럼 비하한 것이다.

사실 한국언론의 무분별한 어뷰징(abusing) 기사-언론에서의 '어뷰징'은 언론사가 온라인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 제목이나 내용을 바꿔가며 같은 내용을 반복 송고하는 행위를 가리키는 용어를 뜻한다. 네이버(Naver)나 다음(Daum) 등의 포털의 인기 검색어를 소재로 삼으며, 트래픽 양을 증가시키는 것이 목적이다-양산은 다음과 네이버란 포털이 등장하면서 본격화됐다. 네이버와 다음은 오늘날 한국언론을 황폐하게 만든 암적인 존재다.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에 자사 기사를 상단에 놓거나 더 많은 노출을 위해 방송사와 언론사는 비슷한 사진에 제목만 변경하거나 간략한 브리핑 내용 중 일부분만 변경해 10개에서 20개 이상의 기사를 도배하고 있다.

어뷰징 기사를 가장 많이 생산하던 대표적인 언론사가 연합뉴스다. 민주당 수석대변인과 이재명 대선후보가 밝힌 것처럼 연합뉴스가 중립적인 자세를 취했는지 모르겠다. 한국언론 대부분이 네이버와 다음에 길들어서 기획취재나 탐사보도와 같은 부분에는 많이 취약해졌다는 것이 사실 아닌가?

연합뉴스나 YTN등 방송사와 대형언론사 대부분의 기사는 출입처에서 나온 보도자료와 취재요청에 의해 만들어진 기사다.

요즘 한국의 많은 출입처는 자유롭게 취재하기 힘든 구조다. 언론사 기자들이 기자실에서 주는 보도자료나 잘 받아서 기사로 만들어주기를 바라고 있고, 더욱이 더불어민주당은 꼭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되지만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취재에 풀단을 운영한다면서 취재 제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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