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연대 필요한가?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 연대할 필요 없다!

  • Editor. Jacob Kim 기자
  • 입력 2014.02.04 23:54
  • 수정 2014.02.1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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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4일 도지사 및 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었다. 이명박정권과 박근혜정권의 연속되어지는 새누리당의 일방통행에 국민여론이 심상치 않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새누리당에 대항하는 민주당의 존재감 상실과 6.4를 맞이하면서 정치적인 계산으로 신당창당을 무작정 미루다가 윤여준을 다시 영입하면서 마지못해 창당하는 모양새를 가지는 안철수 신당이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승리를 가져다 줄것이라는 확신이 없는 것에 국민들은 더 불안하다.

6.4지방선거 승리가 불투명하자 다시 연기를 모락 모락 피우는 화두가 야권연대이다. 야권연대는 불안감을 감지한 민주당에서 적극적으로 바라는 눈치이다. 안철수 신당은 아직 언급은 하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6.4의 윤곽이 드러나면 신당 후보자로 나서는 이들의 후보 경쟁력이 취약하다는 것이 드러나면 은근쓸쩍 야권연대에 합류하려는 움직임이 일각에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언론들도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의 야권연대를 부추기는 형국이다. 더욱이 박근혜 정권의 통합진보당 해체공작과 아직 전국 조직망을 풀가동하지 못하는 정의당을 놓고 볼때 제1야당을 자처하는 민주당은 안철수 신당보다 더 비참한 현실에 불안감을 몰래 감추며 안철수를 흔들고 있다.

특히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을 빼앗기는 형국에서 민주당의 중진들은 너나 없이 앞다투어 호남에서 분열은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현 상황에서는 호남이 절대적인 민주당의 텃밭이라고 말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국민여론은 박근혜 정권 심판과 새누리당 심판이라는 분위기로 모아지고 있지만,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 심판에 앞장설 민주당이 독자생존이 힘들 정도로 지지율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민주당은 각 지역의 후보자들을 효과적으로 집중 지원할 전력이 모자라고 있다. 민주당 후보자들은 각자의 명성을 토대로 알아서 살아남기를 해야할 판국이다.

허약체질로 돌아선 야권을 놓고 볼때 차라리 이번 6.4를 통해서 민주당이 개혁되는 기회로 삼는 것이 한국의 정치적 발전을 위해 더 좋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다. 안철수 신당도 마찬가지다. 사실 적절한 시기를 놓친 신당창당으로 안철수 신당의 후보자들 중에서 도지사 및 교육감 그리고 광역시장 후보자들 중에서 최소 2명정도만 당선이 되어도 기적이라고 봐야 할 정도이다.

기초단체장을 제외하고 도단위급 단체장과 광역시장에서 안철수 신당의 후보자가 당선되기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렵다. 만약 안철수 의원이 이른시기부터 6.4를 조직적으로 준비했다면 이번 지선을 대비한 충분한 인재를 모았을 것이다. 그러나 안철수 의원이 신당창당을 끝까지 저울지하면서 미루는 바람에 3월말 이전에 창당을 해도 후발주자일 수 밖에 없는 안철수 신당의 후보자들이 여유있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은 많지 않다.

그러므로 이번 6.4를 통해서 민주당의 참패와 안철수 의원 특유의 저울질 및 간보기가 현실정치라는 냉혹한 결과에서 더 큰 교훈을 얻어 다음번 총선에서는 좀더 현실정치에 눈을 뜨는 기회가 된다면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은 비싼 댓가를 치르고 새롭게 거듭나는 계기가 될것이다.

또한 야권연대를 하지 말아야 할 또 하나의 이유는 국민들에게 새누리당 아니면 민주당이라는 좁은 선택에서 그나마 안철수 신당 후보를 포함하여 3명 중에 한 명을 선택하는 폭을 넓혀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빠른 시간내에 민주당이 정신을 차리지 못할거면 6.4지선에서 국민들에게 선택의 자유라도 주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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