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선 후보자 선택에 이중성 드러내는 강원도

인물은 민주당이 앞서지만 정당은 새누리당, 그러면,....?

  • Editor. 안미경 기자
  • 입력 2014.02.12 11:42
  • 수정 2014.02.17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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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6.4 지선관련 강원도지사 및 강원도내 주요 시장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가 실시 되었다. 대부분의 여론조사가 비슷한 결과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여론조사에 나타난 강원도민의 심리는 알다가도 모를 상태로 나타나고 있다.

강원도지사의 경우 민주당 최문순 현 도지사가 도민들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새누리당 후보로 거론되는 이광준 전 춘천시장,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 정창수 인천국제공항사장, 육동한 전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권선동 국회의원 등은 최문순 현 지사의 지지율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2월 12일자로 발표된 '강원일보와 KBS춘천방송국'에서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최문순 현 지사는 47.7%의 높은 지지율을 보인 반면, 새누리당은 이광준 전 춘천시장이 11.7%로 가장 높았으며,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이 10.5%의 지지율을 보였다. 새누리당 후보들이 20%대의 지지율도 못보인 가운데 권선동 국회의원은 9.9%의 지지율을 보여 10%대도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새누리당에서 후보자 선정에 고민하고 있는 춘천시장 후보에서도 민주당의 변지량 도당 정책위원장이 18.7%로 앞서고 있고, 그 뒤를 새누리당의 최동영 전 부시장이 18.5%로 바짝 추격하고 있는 추세이다. 최동영 전 부시장의 뒤를 바짝 추겨하고 있는 후보로는 민주당의 이재수 시의원으로 12.1%를 기록했다.

하지만 정당지지율을 보면 각 후보별 지지율과는 전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도지사를 선출할때 어느 정당의 인물에게 투표를 하겠느냐의 질문에 새누리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48.4%로 가장 많았고, 민주당 후보는 28.9%, 안철수 신당은 11.3%로 나타났다. 결국 새누리당에서 강원도지사로 누군가 공식적으로 정해지면 인물이나 정책에 관계없이 세누리당을 찍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에서 강원도민들의 이율배반적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오히려 이러한 현상은 강원도민들이 이중성을 가지고 있다고 봐야할 것이다. 

그러나 강원도민들의 이율배반적인 이중성에는 야권의 책임도 일정부분 있다. 새누리당은 역대 모든 선거에서 공식 후보자를 중심으로 결집되는 단결력을 보여준 반면 민주당은 예비 후보자별 개별 플레이가 공식 후보자 선정 이후에도 이어져 높은 결집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야권의 표를 빼앗아 갈것이 확실한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이 11.3%를 차지하고 있어 민주당 후보로서는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새누리당의 정당 지지율이 48.4%를 보였지만, 민주당이 결집력을 보이고 안철수 신당이 강원도지사 후보를 배출하지 않고 민주당과 연대를 한다면 야권정당 지지율은 40.2% +α가 될 것이다.

지지후보자와 정당이 다르게 나오는 강원도민들의 반응이 언제 상식적인 수준으로 돌아갈지 고민하기 앞서 한국정치가 왜 도민들이 외면하게 만들었는지, 그리고 제1야당인 민주당이 왜 강원도에서 배척을 당하는지 깊이 고민해봐야 할 시기이다.

한편 원주시장은 원창묵(민주당) 현 시장이 41%, 강릉시장은 최명희(새누리당) 현 시장이 64.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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