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참전영웅, 고 박동지 이등상사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

제보 접수를 통해 경기 성남에서 발굴한 고 박동지 이등상사, 경기 파주에서‘호국의 영웅 귀환행사’

  • Editor. 김광현 기자
  • 입력 2021.12.2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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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김광현 기자]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은 6.25전사자 발굴유해 중 181번째로 신원이 확인된 ‘고 박동지 이등상사’의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12월 23일, 경기 파주에서 거행한다고 밝혔다.

고 박동지 이등상사 유품사진 <사진 국방부>
고 박동지 이등상사 유품사진 <사진 국방부>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한 가운데 ‘국가를 위한 헌신에 끝까지 보답’하기 위해서,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국유단장 주관으로 진행한다.

고인은 제보자 손창희(77)님의 유해소재 제보를 토대로 경기 성남지역에서 실시한 전사자 발굴을 통해 신원이 확인됐다.

제보자는 과거 어린 시절, 부친과 함께 장작을 얻으러 인근 야산에 올라갔다가 박격포탄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전사자들을 부친이 지역 무덤 형태로 직접 매장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 다. 발굴현장에서는 유해가 있던 곳에 실제로 60mm박격포탄과 수류탄이 함께 발굴됐다.

발굴 당시 현장에서는 일괄유해의형태로 좁은 구역에 혼재되어 있던 유해를 3구로 판단했고(2012년도), 이에 따라 유전자 검사 성공확률이 높다고 판단한 부위를 선정해 유전자 분석을 실시했으나 안타깝게도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2013년도)

그 후, 유전자 분석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과거에 유전자 검사를 진행했던 유해 중 신원확인율이 높은 시료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재분석의 필요성이 제고됐고, 이에 따라 올해 당시 발굴유해에 대한 유전자검사를 추가로 진행하게 됐다.

유전자 검사결과, 당시 집단으로 발굴된 유해에 대해 3구로 판단되었지만 개체 분류과정에서 부분 유해가 더 식별됐고, 각각의 유해에 대해서 데이터베이스를 재분석한 정보를 비교 분석한 결과 고인의 신원이 확인됐다.

고 박동지 이등상사 최초식별 현장 <사진 국방부>
고 박동지 이등상사 최초식별 현장 <사진 국방부>

국유단은 최근에 발굴된 전사자 유해를 비롯해 과거 발굴한 유해와 유가족 유전자 시료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지속적으로 재분석하는 노력을 통해 신원확인율을 높이고 있다. 이번 고인의 신원확인은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가 확보되어 있었기에 가능했다.

고인은 국군 제 1사단 12연대 소속으로 6․25 전쟁에 참전해 수원 북방전투(1950. 7. 3 ∼ 7. 4)중 전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인이 전사한 지 60여 년이 지난 후, 좌측 대퇴골 부위의 일부 유해와 전투화 밑창, 버클, M1탄 등 유품이 후배전우들에게 수습됐다.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호국영웅들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드리기 위해서는 유가족들의 유전자 시료채취가 매우 중요하다. 현재 유전자 시료채취에 동참한 유가족은 전사자 기준 약 5만 3천여 명으로, 미수습전사자에 비해 시료가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국방부는 유가족들과의 협의를 거쳐 고인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의미 있는 안장식을 거행할 예정이며,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마지막 한 분까지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모실 수있도록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의 내실화를 기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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