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에 피는 춘천의 꿈' 출판회에 더 충실

작가와의 대담을 제일 먼저 진행하여 출판회 충실

  • Editor. 김정미 기자
  • 입력 2014.03.02 21:57
  • 수정 2014.04.28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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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일 오후 3시, 어제보다는 조금 더 기온이 내려갔지만 하늘은 맑았다. 조금 바람은 불어도 이제는 봄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부인하지 못할 계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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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회에 참석한 지지자들을 맞이하고 있는 김혜혜 시의원


6.4지선에 강원도 최초로 여성으로 자치단체장에 출마한 김혜혜 춘천시의원의 '물가에 피는 춘천의 꿈' 책 출판기념회가 베어스호텔 소영홀에서 열렸다. 소양홀은 아늑하게 무대가 마련되었고, 처음부터 500여명이나 1000여명의 인원을 염두에 둔 장소는 아니었다. 김혜혜 시의원의 선거캠프에서는 처음부터 출판회 본연의 내용에 초점을 맞춘 소박한 출판회를 준비한다고 언급하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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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는 김혜혜 시의원과 유승희 국회의원, 윤병길 도의원, 조일현 도당위원장, 변지량 도당 정책위원장


특히 시간대를 일요일 오후3시로 정하여 춘천의 대부분 대형교회들이 오후3시에 예배를 드림으로 많은 이들을 동원하는 그런 행사는 처음부터 기획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혜혜 시의원은 책제목과 어울리게 21개의 춘천의 하천들을 이야기로 담아냈다. 4년 동안 아이들과 틈만 나면 춘천의 하천들을 탐방했다고 한다. 그런데도 소양강 너머에는 아직 다 가보지 못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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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지지자가 꽃다발을 전해주고 있다.


황운기 춘천국제연극제 예술감독과 대담을 시작하면서 김혜혜 시의원의 본명이 원래는 김혜경이었으나 호적에 이름을 신고하면서 잘못하여 김혜혜(은혜로울 혜, 지혜혜)로 '경'자가 '혜'자로 잘못표기되었다고 한다. 고3직전까지는 모두들 김혜경으로 불리다가 대입을 위해 운서를 쓰면서 호적에 김혜경이 아닌 김혜혜로 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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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운기 춘천국제연극제 예술감독과 대담을 나누고 있다.


이후 김혜혜 시의원의 이름은 몇번의 우여곡절을 겪다가 김혜경과 김혜혜를 오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든 일들이 일단락되고 나중에는 김혜혜로 개명하여 사용하고 있다고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20살에 만나 28살에 결혼한 남편과 40이 넘도록 아이들이 없었다고 한다. 젊은 시절에는 시누이의 갑작스런 죽음과 남겨진 아이들을 보면서 자녀를 두지 못했고, 40이 넘으면서 약 5년간 고민을 하고 성당에서 신부님과 상담하면서 신부님이 해주신 말씀이 "자식은 내것이 아니다. 그냥 함께 하는 것이다"라고 하신 것에 결심하여 두 딸을 입양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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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와의 대담을 먼저 진행하고 있는 출판회


대담은 건축사인 김혜혜 시의원이 '고기촌'이라는 식당을 하게된 사연과 자신이 일상적인 생활에서 도태되고 있다는 위기감을 겪은 일들을 담담하게 풀어 나갔다. 김혜혜 시의원은 공지천에서 시작한 책의 내용을 송곡천에서 마무리를 하면서 어머니라는 화두로 끝을 맺는다.

원래 축하메시지를 전하려던 양승조 의원이 고속도로 체증으로 시간에 도착하지 못해 전화로 미안함을 알려왔고, 유승희 의원이 출판회에서 축하메시지를 건넸다. 조일현 도당위원장과 김영일 시의회의장, 임홍알로이시오 신부의 축하인사가 있었고, 손학규 전 대표와 우상호 의원은 동영상 축하인사로 대신했다. 동영상 인사 마지막에는 서영교 의원이 친구로써 축하 인사를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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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하인사를 건네고 있는 조일현 도당위원장


한편 양승조 의원은 출판회가 마치고 교통체증으로 늦게 도착하여 김혜혜 시의원에게 응원을 하면서 김념사진을 촬영하였다. 참석자들을 고려하여 작가와의 대담을 먼저 진행하여 중반이후 가는 사람들도 중요한 메시지는 모두 듣을 수 있도록 한 배려가 돋보였다. 참석자들을 위한 의자는 190개가 준비되어 있었으나, 행사장 밖에까지 고려한다면 대략 250명에서 300명의 참석자들이 출판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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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하인사를 건네는 유승희 국회의원


초반에 탄력적으로 진행되던 출판회는 축하인사가 길어지면서 약간 늘어지는 진행을 느끼도록 하였다. 특히 유승희 의원이 출판회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언급 보다는 다른 멘트를 길게하면서 시간이 많이 지체되는 현상을 야기시키기도 하였다.

하지만 김혜혜 시의원의 출판회는 전반적으로 수수함과 푸근함으로 연출된 출판회였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페이스북에 어린아이를 포대기에 업고 있는 모습을 올린 김혜혜 시의원이 가지고 있는 느낌을 제대로 전달한 출판회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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