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선관위, 사전투표 부실관리 “송구하다”

확진자.격리자에 대한 투표 관리 부실, 불량 투표용지 배포되기도

  • Editor. 대선합동취재단
  • 입력 2022.03.06 14:41
  • 수정 2022.03.06 15: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뉴스=대선합동취재단]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코로나19 확진자.격리자 사전투표 부실 관리 논란이 커지자 “불편을 드려 매우 아타깝고 송구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정치권의 맹공은 계속 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진 위키백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진 위키백과>

선관위는 6일 오전 입장문을 배포하고 “우리 위원회는 이번 사안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드러난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면밀히 검토해 선거일에는 국민이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도록 조속히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국 곳곳의 사전투표소에서는 확진자.격리자에 대한 투표 관리가 부실하게 진행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대기 시간이 지나치게 길거나 투표소에 확진자를 위한 투표함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다는 문제도 연이어 제기됐으며, 특히 일부 불량 투표용지가 배포되는 사례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은 6일 “오늘이라도 국민이 납득할 만한 해명과 사과를 하셔야 옳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2022년 대한민국 선관위 맞느냐. 최고의 역량을 자랑하던 대한민국 선관위가 맞느냐”며 이같이 질타했다.

이 위원장은 “코로나 확진자와 격리자 사전투표 관리는 몹시 잘못됐다.”며 “아프신 분들을 오래 대기하시게 하고 종이상자나 사무용 봉투, 심지어 쓰레기 봉투에 투표용지를 담아 옮기기도 했다. 기표지를 비닐봉투에 넣도록 했다. 매우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사전투표 관리의 잘못을 어떻게 개선할지도 밝혀달라”며 “선관위의 명예와 신뢰가 빨리 회복돼야 한다.”고 반문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당장 국민께서 납득하실 수 있도록 준비 미흡에 대해 사과하고 , 원인 규명 및 관계자 문책, 3월 9일 선거일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원희룡 중앙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은 오늘 “선거관리위원회와 더불어민주당의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원 본부장은 국민의힘 제주도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제 일부 투표소에서의 현장 관리 상황이 너무나 무능하고 부실했다는 것은 선관위 스스로도 부정할 수 없다. 국민의힘은 이를 의도적 부정이라고 단정을 짓진 않는다. 엉뚱한 방향으로 주권자 판단을 흐릴 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구체적인 사례에 대해서는 증거를 확보하고 항의를 제기해 따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와 선거관리위원회는 강력히 촉구한다. 엄중한 책임의식을 가지고 선거관리에 만전을 기해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이날 정의당도 “공정선거를 훼손한 행위”라고 규탄하며 “코로나19 확진자 사전투표 부실 관리 실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는 국민의 참정권을 침해하고 공정선거를 훼손한 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선관위와 사법당국은 진실을 낱낱이 밝히고 책임질 사람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THE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24 THE NEW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