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모 여고 교감을 민병희교육감과 연결시킨 편지 나돌아

이름 비슷하다고 민병희 교육감 사촌동생으로 연결시켜 대량 편지 발송

  • Editor. 김재봉 기자
  • 입력 2014.04.17 15:12
  • 수정 2014.04.1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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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EWS(김재봉 기자), 오마이뉴스, 뉴스1, 아시아뉴스통신, 강원희망신문 공동 취재] 춘천의 모 사립여고의 민 모 교감이 정규수업 방해 및 신임교사들에게 소액상납 요구 등 각종 비리와 연결되었으며, 재단의 법인국장인 김 모씨(4월 9일 고법판결로 현재 집행유예 중)와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는 제보가 접수되었다.

공동취재단은 정황증거를 정리하고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ㅅ여고 옆 사무실에서 사전 미팅을 하고 오후 1시 30분 경 학교를 방문하여 학교장과 문제가 제기된 민 모 교감과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민 모 교감은 인터뷰에서 편지에 나열된 모든 혐의에 대해서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였으며, 현재 강원도교육청은 이 사건과  관련하여 예비감사의 성격을 취하는 조사를 이 학교 과학실에서 진행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의 핵심은 민 모 교감의 문제성 행동에 대해서 2012년 말 윤 모 영어교사가 중앙감사원에 문제를 제기했고, 중앙감사원은 조사 후 민 모 교감을 직위해제하고 처벌하라는 명령을 도교육청으로 내려보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강원도교육청은 사건을 조사 후 다시 학교 재단에 직위해제와 처벌을 요구하는 공문을 내려 보냈으나, 학교재단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민 모 교감을 여전히 학교 교감으로 근무하도록 배려를 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의 핵심은 학부모들에게 발송된 편지가 교사가 직접 작성했다고 하기에는 엉성한 부분이 많으나 대부분 사실로 알려지고 있다는 것이며, 민 모 교감이 평소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의 사촌동생이라고 주장하고 다닌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문제가 있었다는 도교육청의 관계자 증언이 있었다.

특히 6.4를 앞두고 불특정 다수에게 어떻게보면 민병희 교육감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편지가 대량 발송 되었다는 것이다. 편지를 받은 일반 시민들은 사실여부를 떠나 민병희 교육감을 안 좋게 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법인국장을 맡았던 김 모 씨가 집행유예를 받았다는 것은 어느 정도 사실이 인정이 된다는 것이므로 춘천의 사학재단 소속인 ㅅ여고는 학생들이 이 사건과 관련하여 피해를 입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고 있었다.

한편 강원도교육청은 문제의 편지가 민병희 교육감을 음해할 목적이 있다고 보면서 동시에 민 모 교감이 민병희 교육감의 사촌동생이라고 사칭하고 다닌 것이 오래되었으며 종종 제3자를 통해서 들었다고 밝히며 이 사건을 경찰에 곧 수사를 의뢰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ㅅ여고에서는 문제의 편지가 얼마나 많이 발송되었는지 아직 확인을 못하고 있으며, 이 편지를 교사가 작성했다고는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공동취재단의 취재가 이루어지는 중 민 모 교감은 도교육청의 출석요구를 받고 예비감사(학교에서 호칭)를 받으로 갔다.

앞으로 이 사건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서는 재단, 학생들, 교사들의 인터뷰를 추가적으로 해봐야 한다. 또한 도교육청에서 이 사건을 경찰에 의뢰하면 그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학교측은 아직 사고수습이 제대로 되지 않아 조만간 교사와 학생들의 인터뷰를 허용할지 결정하여 알려주겠다는 답변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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