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경기도지사 김동연.김은혜 맞대결, ‘윤심’? 아니면 ‘이심’?

경기도지사 후보들 ‘도지사 자격론’부터 거론하며 본격적인 신경전 돌입

  • Editor. 지방선거합동취재단 기자
  • 입력 2022.04.2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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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지방선거합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선출됐다. 이에 6.1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경기도에서 김동연(더불어민주당)과 김은혜(국민의힘)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좌)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우) <사진 더뉴스취재단>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좌)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우) <사진 더뉴스취재단>

전날 민주당 1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로 승리한 김동연 후보는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통과 불공정, 기득권에 둘러싸인 윤석열 정부의 독단.독선.독주는 결국 국민들에게 큰 피해를 줄 것이 자명하다.”며 “저 김동연이 윤석열 정부의 폭주로부터 경기도민의 삶과 미래를 지켜내는 든든한 방파제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 (경선) 결과가 나온 뒤 (이재명 고문과) 통화했고 축하 말씀을 해줬다. 앞으로 경기자사 선거에서도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도와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거대 양당의 경기도지사 후보가 결정되고 첫날인 26일 ‘도지사 자격론’부터 거론하며 본격적인 신경전에 돌입했다.

김은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동연 후보는 문재인 정권의 실패한 부동산 정책을 주도한 ‘상징’이자 '요체'와도 같은 분”이라며 “‘부동산 정책 실패에 책임 있는 자들을 공천에서 배제하겠다’라던 민주당 박지현 비대위원장의 발언은 그저 '국민 눈속임용 쇼'에 불과했던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또한 “'실패한 경제 부총리'와 '추진력 있는 젊은 일꾼'. 누구를 선택하겠는가”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동연 후보는 경기도의회 기자회견에서 “유승민 후보가 됐으면 경제 전문가로서 경기도 삶과 미래를 위해 생산적이고 한 치 양보 없는 토론을 했을텐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아바타로 불리는 김은혜 후보가 올라왔다.”며 “도민을 위한 경제 활성화, 민생, 일자리 관련 토론이 아니라 정쟁이 될까 우려된다.”고 김은혜 후보를 깎아내렸다.

이어 “김은혜 후보와 저는 여러 가지에서 차별화된다. 금수저 기득권 대변자와 자수성가한 흙수저, 윤석열 당선인의 대변인과 경기도민의 대변인, 국정 운영 초보와 30년 실력자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경기지사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이재명 상임고문을 지탱했던 축이 무너지면서 정치력이 약화 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 봤다. 김동연 후보 쪽은 자신감을 내 보이고 있다. 김동연 후보를 돕고 있는 민주당 경기 지역 의원은 “이재명으로 경기지사 ‘대선주자급’이 됐는데 경기도민들은 김은혜 후보를 대선주자급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김동연 후보가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상임고문이 얻었던 표차 이상으로 이길 것으로 본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는 새로 출발하는 윤 정부와의 긴밀성을 강조하며 거듭 ‘윤심’을 내세우고 있다. 전날 윤 당선자가 김은혜 후보의 지역구인 결기 성남갑의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측면 지원으로 해석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직전 경기지사였던 만큼 현재로선 선거가 유리하지는 않다.”며 “윤 당선자 측근인 김 후보가 승리해야 윤석열 정부도 자연스럽게 국정운영 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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