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진보성향 후보자만 참여한 서울교육감 토론회

중도 보수성향 조영달 예비후보 인사말 후 퇴장

  • Editor. 김정미 취재팀장
  • 입력 2022.05.11 18:39
  • 수정 2022.05.1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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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김정미 취재팀장] 11일 오후 3시 서울시의회에서 ‘교육감 후보 정책토론회’가 진행됐다. 진보 계열 시민단체인 미래교육실천연대(실천연대)가 주최한 이 행사는 실천연대가 제안하는 교육 공약을 토대로 토론회가 진행됐다.

11일 오후 3시 서울시의회에서 ‘교육감 후보 정책토론회’가 진행됐다 <사진 더뉴스취재단>
11일 오후 3시 서울시의회에서 ‘교육감 후보 정책토론회’가 진행됐다 <사진 더뉴스취재단>

그러나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보수 예비후보로 나선 조영달 서울대 사범대 교수가 교육감 예비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했다가 토론 시작 몇 분 만에 자리를 떠나는 일이 벌어졌다. 조영달 예비후보는 “저는 진보 후보만 계신 줄 몰랐다”라며 인사말을 한 뒤 퇴장했다.

이날 토론회 시작 직후 조 예비후보는 ‘1분 인사말’에서 “저는 중도보수 서울시 교육감 예비후보 조영달”이라며 “진보 후보들만 계시고 중도 후보들은 저 혼자 있는 줄은 몰랐다.”는 말을 했다. 그러면서 “다른 분들이 참여 안한 줄 몰랐다. 저도 이 발언 이후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해서 이 말을 마치고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또한 “어쨌든 진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이번만큼은 지난번 귀책 사유를 생각한다면 어떤 후보도 내세우지 않은 것이 예의이고 정도”라며 “조희연 후보는 후보를 사퇴하시라”고 말한 후 자리를 떠났다.

서울교육감 조영달 예비후보 인사말 후 자리를 뜨며 다른 후보에게 악수를 청하고 있다 <사진 더뉴스취재단>
서울교육감 조영달 예비후보 인사말 후 자리를 뜨며 다른 후보에게 악수를 청하고 있다 <사진 더뉴스취재단>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미래교육실천연대 관계자는 “원래 모두 다섯 분이 참여 의사를 나타냈는데, 토론회 5분 전에 두 후보가 불참을 통보하고 조영달 후보까지 갑자기 자리를 떠났다.”면서 “교육감에 출마하시는 분들이 신뢰 없이 행동하는 모습을 보니 매우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강신만 예비후보도 “몹시 당혹스럽다.”며 “조영달 후보의 저런 태도는 교육감으로는 대단히 부적절하다. 보수 후보가 자기 한 명이란 이유로 갑자기 퇴장하는 것은 여기 있는 두 후보를 무시하는 처사이며 여기 오신 분들을 대단히 무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런 분이 교육감 후보라는 게 가슴 아프다. 기본 예의가 안 되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가슴이 아프다.”라고 개탄했다.

조희연 예비후보도 “약간의 돌발행동에 당황스럽다.”며 “아마도 해직교사 특별채용에 대해 내가 기소된 것을 놓고 사퇴하라고 말한 것 같다. 하지만 해직교사들을 아이들 곁으로 돌아가도록 하는 것은 교육감의 책무이고 교권을 더 두텁게 보호하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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