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일 치러질 강원도교육감 선거가 후보자간 '진흙탕' 검찰 고발전으로 얼룩지고 있다.
진보성향의 민병희 강원도 교육감 후보 측은 27일 보수성향의 김선배 후보를 상대로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춘천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민 후보 측에 따르면 김 후보는 민 후보에 대해 국가안보 훈련인 '을지훈련' 기간에 유흥주점에 갔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내란 혐의로 구속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과 관련된 '길벗여행사'를 통해 교장단 국외연수를 추진했다고 주장했다.
민 후보는 "수차례 정책 선거를 하자는 공개 호소에도 불구하고 김 후보 측의 태도에 변화가 없다"고 지적하며 "더 이상 허위비방 공격을 방치하면 앞으로도 전례가 되어 교육감 선거가 두고두고 진흙탕이 될 것"이라고 고발 배경을 밝혔다. 그는 특히 김 후보가 보도자료와 SNS를 통해 "도교육청 집행부가 종북단체에 자금을 지원한 사실이 있으니 널리 알려달라"는 내용을 유포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 측에선 그러나 "민 후보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민 후보를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6일 중도성향을 표방하는 김 모 강원 교육감 후보를 선거자원봉사자들에게 현금 및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강원선관위는 김 모 후보와 배우자가 선거 자원봉사자 5인에게 선거운동의 대가로 850만원의 현금 및 115만원을 제공하기로 하고, 240만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모 후보의 배우자가 고교동창인 C씨 명의의 차명계좌로 50만원 상당의 주유비를 제공하는 등 총 1255만3000원을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각종 여론 조사에서 민 후보가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으며, 김선배 후보가 그 뒤를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