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교육감 선거 - 검찰고발 이어져

민병희 후보는 김선배 후보, 선관위는 중도성향 후보, 김선배 후보는 민병희 후보 고발 예정

  • Editor. 김정미 기자
  • 입력 2014.05.27 17:08
  • 수정 2014.05.2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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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희 김선배 김인희.jpg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교육감 후보등록을 하는 김선배, 민병희, 김인희 후보들(사진 왼쪽부터)


6월 4일 치러질 강원도교육감 선거가 후보자간 '진흙탕' 검찰 고발전으로 얼룩지고 있다.

진보성향의 민병희 강원도 교육감 후보 측은 27일 보수성향의 김선배 후보를 상대로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춘천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민 후보 측에 따르면 김 후보는 민 후보에 대해 국가안보 훈련인 '을지훈련' 기간에 유흥주점에 갔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내란 혐의로 구속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과 관련된 '길벗여행사'를 통해 교장단 국외연수를 추진했다고 주장했다.

민 후보는 "수차례 정책 선거를 하자는 공개 호소에도 불구하고 김 후보 측의 태도에 변화가 없다"고 지적하며 "더 이상 허위비방 공격을 방치하면 앞으로도 전례가 되어 교육감 선거가 두고두고 진흙탕이 될 것"이라고 고발 배경을 밝혔다. 그는 특히 김 후보가 보도자료와 SNS를 통해 "도교육청 집행부가 종북단체에 자금을 지원한 사실이 있으니 널리 알려달라"는 내용을 유포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 측에선 그러나 "민 후보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민 후보를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6일 중도성향을 표방하는 김 모 강원 교육감 후보를 선거자원봉사자들에게 현금 및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강원선관위는 김 모 후보와 배우자가 선거 자원봉사자 5인에게 선거운동의 대가로 850만원의 현금 및 115만원을 제공하기로 하고, 240만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모 후보의 배우자가 고교동창인 C씨 명의의 차명계좌로 50만원 상당의 주유비를 제공하는 등 총 1255만3000원을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각종 여론 조사에서 민 후보가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으며, 김선배 후보가 그 뒤를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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