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지현, “정말 많이 잘못했다” 머리 숙여 사과

“민주주의에 가슴 뛰던 그 민주당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

  • Editor. 김정미 취재팀장
  • 입력 2022.05.24 17:22
  • 수정 2022.05.2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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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김정미 취재팀장]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국민들을 향해 “정말 많이 잘못했다. 한 번만 더 부탁드린다.”며 “민주주의에 가슴 뛰던 그 민주당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고 호소했다.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께 머리 숙여 사고하고 있다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께 머리 숙여 사고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 요즘 전국을 돌며 유세 현장을 다니고 있다. 시민들의 격려도 많았지만 ‘민주당이 왜 처절하게 반성하지 않느냐’는 질책도 많았다.”며 "‘왜 반성해야 하는 사람들이 다 나오냐’고 아픈 소리도 들었다. 정말 면목이 없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박 위원장은 “우리 편의 잘못에 더 엄격한 민주당이 되겠다. 내로남불의 오명을 벗겠다.”며 “우리 편의 큰 잘못은 감싸고 상대편의 작은 잘못은 비난하는 잘못된 정치문화 바꾸겠다. 민주당을 팬덤정당이 아니라 대중정당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박지현 위원장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박지현 위원장

또한 “대의를 핑계로 잘못한 동료 정치인을 감싸지 않겠다.”며 “자리에만 목숨 거는 정치를 버리고, 국민과 상식에 부합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다른 의견을 내부총질이라 비난하는 세력에 굴복해선 안 된다. 다양한 의견을 포용하는 민주당이 되어야 제대로 개혁하고 온전히 혁신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맹목적인 지지에 갇히지 않겠다. 대중에게 집중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밖에도 박 위원장은 "더 젊은 민주당을 만들겠다. 청년 정치 육성.평가 시스템을 만들어 유능한 청년 정치인을 발굴하겠다."며 "미래를 준비하는 민주당이 되겠다. 기후 위기 대응, 사회적 불평등 해소, 연금개혁 등 다음 세대를 위한 당면 과제도 늦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약속을 지키는 민주당이 되겠다."며 "평등법(차별금지법)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15년째 지키지 않았다. 약속을 했으면 지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최근 당내 성비위 사건이나 ‘내로남불’ 등 각종 논란으로 당 지지율이 크게 하락하고 지방선거에 관한 여론조사에서도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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