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소방, “어머니 다 와 갑니다. 곧 도착합니다.”

설악산 탈진 부부 업고 내려온 구조대원에게 감사

  • Editor. 김광현 기자
  • 입력 2022.06.10 11:38
  • 수정 2022.06.1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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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김광현 기자] 강원도 설악산 한계령에서 등산 중 탈진한 60대 부부의 감사 인사 글이 강원도소방본부(본부장 윤상기) 홈페이지에 올라오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6월 4일 새벽 캄캄한 야간에 험한 등산로 4km 남짓 업고, 부축하며 내려오고 있다 <사진 강원도>
6월 4일 새벽 캄캄한 야간에 험한 등산로 4km 남짓 업고, 부축하며 내려오고 있다 <사진 강원도>

홈페이지 ‘칭찬합니다.게시판'에 '인제소방서 산악구조 이민호 김영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는 구조 수혜자의 글이 올라와 알려졌다.

지난 6월 4일 60대 부부는 새벽 6시경 오색→대청봉→한계령으로 이어지는 15km의 산행(소요시간 9∼10시간)을 시작했으나 등산로가 예상보다 험하고 야간 산행장비 부족 등으로 산행한지 14시간 만에 설악산에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부는 저녁 8시경 119에 구조신고를 했으며, 출동한 인제소방서 구조대원 2명이 한계령 방향에서 등반을 시작한지 2시간 만에 산속에 고립되어있는 부부를 발견했다.

소방교 이민호(좌)와 소방교 김영수(우) <사진 강원도>
소방교 이민호(좌)와 소방교 김영수(우) <사진 강원도>

부부는 장시간 산행으로 인한 탈진과 통증으로 자력 하산이 불가한 상태였다. 여성 구조대상자는 처음에는 부축으로 내려왔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탈진의 정도가 심해 이민호 대원이 업고 내려왔으며, 무릎 통증으로 보행이 어려운 남성 구조대상자는 김영수 대원이 부축하며 야간 하산을 했다.

캄캄한 야간에 험한 등산로 4Km 남짓을 업고, 부축하며 내려오기를 반복하며 자정무렵에 한계령 휴게소에 도착해 구조작업을 완료했다.

당일 구조출동을 했던 두 대원은“잊지 않고 감사의 글을 남겨주심에 너무 감사드린다”며“향후에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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