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공식행보에 야권 인사들 비판의 목소리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 “내조가 아니라 김의 정치”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저렇게 다니시다가 또 실수하면 굉장히 큰 문제”

  • Editor. 김정미 취재팀장
  • 입력 2022.06.14 15:22
  • 수정 2022.06.1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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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김정미 취재팀장]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1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김 여사는 약 1시간 30분가량 권 여사와 환담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김건희 여사(우)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좌)가 13일 경남 봉하마을에서 만나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김건희 여사(우)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좌)가 13일 경남 봉하마을에서 만나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김 여사가 공개 행보를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양새다. 그러나 김 여사의 공개 행보가 많아질수록, ‘공약파기’ 논란도 일고 있다. 김 여사가 윤 대통령 당선 직후 ‘조용한 내조’에 전념하겠다고 밝힌 것이나, 윤 대통령이 영부인 의전을 담당하는 ‘제2부속실 폐지’ 공약 등을 내놓은 것이 사실상 백지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야권 인사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앞서 김 여사 측이 ‘조용한 내조’의 일환이라고 선 그은 것에 대해 14일 “내조가 아니라 김의 정치”라며 비난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건희 여사가 대선 전 약속과는 달리 매일 공식 행보를 보이고 있다.”라며 “봉하마을을 창아 통합을 이야기했다. 통합을 말하며 자신의 팬클럽을 키우는 영부인, 이러니 대통령 뒤 진짜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라고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직 수행보다는 아내의 남편 역할에 충실하다.”며 “빵 구매와 영화관람, 아내 접견실 설치 등 국민의 대통령직보다 영부인 김건희라는 여성의 남편직을 수행하느라 여념이 없다.”라고 비꼬았다.

또한 이 의원은 “그리고 결국 아내는 말뿐인 통합을 언급하고 남편은 국회패싱을 실천하고 있다.”며 “만취 운전, 논문 중복 게재 등 자격이 빵점인 교육부 장관도 여차하면 임명할 태세”라고 박순애 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지적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일 경남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일 경남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또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14일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저렇게 다니시다가 또 실수하면 굉장히 큰 문제”라며 “권 여사 만나서 ‘참아라’하는 선배의 충고를 듣는 그런 소통도 중요한데, 왜 제2부속실을 만들어 영부인 관리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 공약 때 그렇게 했다고 하더라도 사실 좀 경륜있는 인수위원회가 구성됐으면 거기에서 공약을 털어 줬어야 한다. 영부인 노릇 안 하겠다, 안 시키겠다, 이런 것은 인수위원회에서 영부인 부속실을 만들어 제대로 관리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여사와 윤 대통령의 사진이 수차례 팬카페를 통해 공개된 것에 대해서는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나는 그것 때문에도 그러는 거다. 영부인은 존재 자체가 개인이 아니다. 친구들하고 놀러 간 것도 아니고, 일상 부부도 아니고 그러시면 안된다. 팬카페에서 그렇게 홍보하는 것도 좋지만 공식적인 관리를 하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공식적인 일을 해야지 대통령이, 영부인이 아무리 사적 활동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걸 사적으로 보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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