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전망에 따른 경기둔화와 유가하락

JP Morgan, 지나치게 가파른 금리인상 자제할 필요 있어
싱가포르, 한국, 필리핀, 인도 등 식품가격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 높아져

  • Editor. 김광현 기자
  • 입력 2022.07.14 09:22
  • 수정 2022.07.1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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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김광현 기자] 코로나19 팬더믹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면서 일상으로 회복을 앞둔 지구촌에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우쿠라이나 침공으로 ‘코로나로부터의 봄’을 맞이하지도 못하고 곧바로 전 세계를 얼어붙게 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도네츠크·루한스크·헤르손·자포리자州 등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자국 영토로 편입시키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푸틴은 러시아 국적 취득 절차 간소화 대상을 우크라이나인 전체로 확대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으며, 흑해 연안 지역에 대한 반격에 나서기 위해 100만 규모의 군인 확충 계획을 세우라고 명령했다.

러시아 vs 우크라이나
러시아 vs 우크라이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Bank, Fed 이하 연준)의 통화긴축 강화 우려 확대로 미국 및 유럽 주가는 전일비 각각 0.4%, 1.0% 하락했다. 미국채 10년물은 성장둔화 우려 등으로 -4bp 하락한 반면, 독일 국채금리는 미국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 전망에 소폭 상승(+1bp) 했다.

연일 고공행진을 하던 국제유가는 지난 6월부터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WTI(+0.5%, $96.3)와 브렌트유(+0.1%, $99.6)는 미국 원유재고 증가 소식에도 불구하고 전일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소폭 상승했다.

국제금융센터 제공
국제금융센터 제공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미국 연준의 고강도 긴축 우려로 신흥국 부채위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IMF는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2.9%에서 2.3%로 –0.6p 하향 조정하면서 경기침체 가능성을 경고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플레이션이 커지면서 미국인 중 70%가 경기침체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개발국가와 아시아 국가들은 에너지공급과 식량공급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식품 인플레이션에 직면하고 있다. 식량자원에 대한 대외의존도가 높은 싱가포르, 한국, 필리핀, 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의 식품가격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진 상황이다.

미국 연준이 7월말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0%포인트 올리는 ‘울트라 빅스텝’ 금리인상을 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블룸버그 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이 1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9.1%로 치솟으면서 시장의 예상치(8.8%)를 상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 연준의 긴축이 주거비나 외식비 같은 핵심 서비스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 하고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도 없는 상황이므로 미국 연준이 금리를 가파르게 인상해도 물가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JP Morgan은 미국 1분기 GDP가 1.6% 감소한 이후에도 미국 경제가 둔화하고 있어 지나치게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으며, 블룸버그도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면서 일각에서는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8월부터 둔화한다면 미국 연준은 9월부터 통화긴축 속도를 늦출수 있다는 견해가 나왔다.

한편, IMF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취약 신흥국들은 부채위기 상황이 조성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자료참조 : 국제금융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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