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The NEWS논설 칼럼
[칼럼] Daum과 Naver 기사제휴 개선이 아닌, 폐지가 정답대형 기득권 언론·방송사에 유리한 Daum과 Naver 기사제휴
낚시성 제목 달기, 대형언론사의 어뷰징 기사 잡화상된 Daum과 Naver

[더뉴스=김재봉 논설주간] Daum과 Naver처럼 뉴스에서부터 각종 정보를 잡화상같이 화면 전체에 가득 채워놓고 낚시로 호객행위를 하는 인터넷사이트는 한국 외에는 거의 없다.

언론사와 방송사에 뉴스를 제공하던 연합뉴스가 보통의 언론사가 되어 뉴스서비스를 자체적으로 하고,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포털이란 이름으로 등장한 Daum과 Naver가 방송사와 언론사 기사제휴를 시작하면서 한국언론은 Daum과 Naver 포털에 점점 더 종속됐다.

더뉴스 김재봉 논설주간

해외에서는 인터넷에서 검색을 통해 필요한 자료를 찾거나 언론사 사이트를 검색하거나 직접 이동해 필요한 기사를 검색해 사용하는 것과는 반대로 한국에서는 인위적으로 순위를 결정하거나 특정 기사를 상단에 띄우면서 독자들이 해당 기사를 먼저 클릭해 읽도록 하는 Daum과 Naver 같은 포털사이트가 자리잡았다.

Daum과 Naver의 등장은 시간이 갈수록 무분별한 속보경쟁, 단독경쟁, 특종경쟁을 불러왔고, 단독이나 특종이란 명칭을 붙이기도 부끄러운 기사에 언론사와 기자들은 ‘단독’과 ‘특종’이란 타이틀을 붙이기 시작했다.

Daum과 Naver의 등장으로 가장 두드러진 경향은 연합뉴스를 필두로 다량의 어뷰징기사 생산이다. 한 개의 사건을 사진 한 두장과 비슷비슷한 제목으로 10개에서 20개씩 단신으로 기사를 올려 타 언론사 기사를 Daum과 Naver 포털에서 밀어내기를 하는 것이다. 이런 기사 밀어내기에 특화된 대표적인 언론사가 연합뉴스이며, 그 외 대형 언론사와 통신사 방송사들이 뒤를 따르고 있다.

매크로 조작과 Daum, Naver

지난 2004년부터 2012년까지 한나라당 모 의원실에 근무했던 직원의 증언으로 한나라당이 2006년 매크로를 이용해 여론 조작 활동을 했다는 의혹이 보도됐다. 하지만 네이버 메인 뉴스 속보를 독점하다시피 했던 연합뉴스는 2018년 6월 5일이 끝나가는 시점까지 침묵했다. 다른 언론사와 방송사는 크게 보도하지 않았다. 2018년 6월 5일 한겨레가 다시 단독보도를 터뜨리면서 본격적으로 논쟁거리가 됐다.

동일한 기사를 어뷰징으로 포털에서 타 언론사 기사 밀어내기를 하고 있는 연합뉴스 <포털 화면캡쳐>

이러한 경향은 삼성 장충기 문자 청탁 사건에서도 발견됐다.

Daum과 Naver 포털 사이트에서 뉴스 사이트 댓글, 각종 소셜미디어 등에서 매크로를 이용해 여론조작이 암암리에 이루어지고 있다는 의혹은 계속 있었다. 2018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네이버의 매크로 여론조작 의혹사건은 정치권에서도 뜨거운 감자였다.

Naver는 새로운 댓글정책을 내놓았지만, 한겨레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검증된 매크로 댓글 조작은(네이버 새 댓글정책도 ‘매크로 작업’ 30분만에 무력화 / 2018.5.8.일자 기사) 무료 매크로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댓글작업 설계까지 30분 밖에 안 걸렸다.

비슷한 시기에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진행한 ‘미디어스타트업’ 개발자인 이준행씨는 “일상화된 매크로 조작 ... 네이버는 알고도 방치”란 제목으로 올라온 기사에서 “사실 클릭 수 올라가면 네이버로서도 수익에 도움이 되면 됐지 나쁠 건 없다. (중략) 네이버가 노출시키는 모든 뉴스를 네이버 안에서만 소비하게 하는 인링크, 그리고 거기에 댓글까지 달게 하면서 벌어지는 인터넷 난장판은 분명 네이버가 책임질 문제다”라고 말했다.

Daum과 Naver는 기사제휴와 포털 노출 등을 개선한다는 발표와 함께 잡화상식 기사노출 및 배열을 멈추겠다고 했다. Daum과 Naver 자체적으로 운영하던 ‘기사제휴심사’도 외부에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회’를 만들었다.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회’는 상반기 1회, 하반기 1회 비공개회의를 통해 기사제휴와 네이버의 뉴스스탠드에 입점할 언론사를 선정한다.

하지만,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회’는 언론사 단체 중심으로 구성되어 초기부터 비판을 받았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것이다.

올해도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회’는 Daum과 Naver 기사제휴 및 뉴스스탠드 입점 신청을 받고 심사를 진행했다. 직전 심사에서 탈락한 매체는 연이어 신청할 수 없다.

심사통과 기준은 검색제휴의 경우 최고점수와 최저점수를 제외한 평균 점수가 60점 이상, 스탠드는 70점 이상, 콘텐츠는 80점 이상이다.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회’의 평가는 매체당 9명의 위원이 참여하는 평가팀을 구성해 실시한다.

최근 Daum이 계약해지 조치까지 담은 카카오 새 뉴스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언론 구독에서 네이버와 비슷하지만, 인링크·아웃링크 선택이 가능하도록 한다고 밝혔다. 사설과 칼럼은 주요뉴스 배열에서 제외하고, 가십 기사 금지 등 MY뉴스 탭 별도 제재, 24시간 모니터, 저품질 기사 반복하면 퇴출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Daum과 Naver가 어떤 개선점을 내놓아도 첫 번째 문제는 “과연 제대로 지켜질까?”이다. 두 번째 문제는 Daum과 Naver가 언론사 기사를 제휴하는 순간 여론 왜곡은 자연스럽게 발생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첫째. 기자가 기사를 쓰는 순간 일정부분 사건의 팩트는 왜곡되기 시작한다. 이는 기자와 언론사가 아무리 스트레이트 기사를 작성한다 해도 약간의 사건 왜곡은 발생할 수밖에 없다. 기자 개개인의 성향과 사고가 달라서 발생할 수밖에 없는 현상이다.

둘째. 기자가 작성한 기사가 언론사 데스크를 거쳐 홈페이지에 배치되거나 조판을 거쳐 신문으로 발행되면서 독자는 언론사와 신문사가 배열한 기사에 의해 사건을 바라보게 되어 언론사가 원하는 방향으로 사건을 판단하게 된다.

이렇게 일차적인 여론은 편향적인 왜곡 또는 낮은 수준의 조작이 발생한다. Daum과 Naver는 이런 일차적인 왜곡·조작된 기사를 다시 목적에 따라 노출과 배치를 통해 여론을 조작한다.

언론사가 배치하는 기사, 발행되는 신문에 의한 여론 왜곡과 조작을 최소화하는 방편으로 예전부터 권장되는 방법은 보수성향의 신문과 진보성향의 신문을 2~3개씩 정기구독하고, 중도성향의 신문 1~2개를 같이 보는 방법이다.

예를 들면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를 모두 읽으면 좋겠지만, 조선·중앙·동아일보 중 1~2개를 읽고, 한겨레, 경향일보, 프레시안, 오마이뉴스, 민중의 소리 중 2~3개를 정기구독하고, 한국일보, 서울신문을 가운데 놓고 보는 것이다. 이런 방법으로 언론사와 신문사가 만드는 최소한의 여론조작과 왜곡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한국 언론환경을 올바른 방향으로 돌리기 위해서는 먼저 Daum과 Naver에 모든 언론사와 방송사 뉴스제휴를 금지해야 한다. Daum과 Naver가 진행하고 있는 뉴스스탠드 역시 폐지해야 한다.

Daum과 Naver도 구글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검색기능만 제공하도록 규제해야 한다. 이렇게 하기 위해 한국 인터넷환경도 개선되어야 한다. 사파리, 오페라, 파이어폭스 같은 표준 웹브라우저들이 채택하고 있는 인터넷환경으로 바뀌어야 한다. 비표준웹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 성장한 Daum과 Naver 같이 잡화상 같은 배치와 낚시를 하지 못하도록 법률로 규정해야 한다.

김재봉 논설주간  kimjaibong@gmail.com

<저작권자 © THE 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뉴스#다음#네이버#언론사#방송사#기사제휴#포털#Daum#Naver#뉴스제휴평가위원회#매크로#댓글조작#여론조작#왜곡#어뷰징#연합뉴스

김재봉 논설주간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포토/영상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