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동 홍수피해 찾았던 윤석열, 동작구는 '특별재난지역'에서 제외시켜

이수진 의원,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왜 동작구에 오셨습니까?”
이수진 의원, 22일 오후 6시부터 동작구청 앞에서 '특별재난지역'지정 촉구 밤샘농성 돌입

  • Editor. 김재봉 선임기자
  • 입력 2022.08.22 15:07
  • 수정 2022.08.22 15: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뉴스=김재봉 선임기자] 지난 8일, 서울 기상관측 이래 115년만의 기록적 폭우로 동작구, 강남구, 서초구 등이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까지 1시간 동안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기상청)엔 비가 136.5㎜ 내리는 등 서울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100mm 이상 비가 쏟아졌다.

신림동 반지하 홍수피해 사망자 반지하를 찾았던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은 이 사진을 활용해 홍보용 카드뉴스를 만들어 배포했었다.
신림동 반지하 홍수피해 사망자 반지하를 찾았던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은 이 사진을 활용해 홍보용 카드뉴스를 만들어 배포했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9일 침수피해 사망사고가 발생한 서울 신림동 빌라를 찾았으며, 지난 10일에는 사당동을 방문하여 "국민 안전은 국가가 책임진다" 며 동작구 수해 지역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잇따라 동작구를 방문한 것은 수해 피해가 가장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22일 발표된 특별재난지역에서 동작구는 제외됐다.

이에 대해 이수진 의원(더불어민주당 동작구을)은 “납득할 수 없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왜 동작구에 오셨습니까?”라며 항의했다.

이수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동작구를 방문한 뒤, 국민의힘은 동작구의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확정된 것처럼 말했습니다. ‘사진 잘 나오게 비 왔으면 좋겠다’는 망언부터 시작해서, 국민의힘 동작을 당협위원장은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자축하는 술 파티를 수해 지역에서 벌였습니다. 볼썽사나운 망언과 자축의 결과가 무엇입니까? 동작구는 왜 특별재난지역에서 제외된 것입니까?”라며 동작구가 특별재난지역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동작구의 피해는 다른 지역보다 결코 작지 않다. 1층과 지하에 영업장을 둔 많은 상인들이 침수로 장사를 접었으며, 많은 반지하 주민들은 모든 가재도구를 버리고, 이사를 결정한 상태다.

이수진 의원은 동작구청의 관리 소홀로 아파트 옹벽도 무너졌다고 말하며, “피해가 심각하니 대통령과 서울시장이 다녀간 것이 아닙니까?”라며 호소했다.

이수진 의원의 전언에 따르면 동작구는 특별재난지역 요건 확인이 안 되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 관악구청과 영등포구청은 신속한 재난 파악을 해서 서울시에 보고했지만, 동작구청이 제때 일을 처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동작구 홍수피해 현장을 찾은 이수진 의원(더불어민주당 동작을)
동작구 홍수피해 현장을 찾은 이수진 의원(더불어민주당 동작을)

이수진 의원은 “주민들은 하루하루 지원이 절실했고, 특별재난지역 지원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 절박한 심정을 안다면 게을러서는 안 됩니다. 책임을 방기해서는 안됩니다. 국민의힘 동작을 당협위원장과 동작구청장에게 엄중히 항의합니다. 그렇게 광을 팔고, 홍보할 때는 언제고, 동작구가 특별재난지역 요건 미비로 제외됐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가슴에 대못 박힌 주민들은 어떻게 합니까?”라고 말했다.

한편, 주말에 동작구 홍수피해현장에서 30여명과 함께 자원봉사를 펼쳤던 이수진 의원은 22일 오후 6시부터 동작구가 특별재난지역에서 제외된 것에 항의하는 밤샘농성을 동착구청 앞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THE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24 THE NEW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