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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당대회가 아닌, 전대대회 달려온 더불어민주당입으로는 전당대회라고 하지만, 전국대의원대회를 개최한 민주당
문재인 모델을 꿈꾸는 이재명, 당대표 후 대선 도전의 길로 가나?

[더뉴스=김재봉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 8.28전국대의원대회가 종착역에 도달했다. 27일 경기도와 서울에서 합동연설회를 개최했고, 28일 전국대의원대회를 통해 당대표 1인과 최고위원 5명 선출을 위한 대의원투표와 최종 발표만 남겨두고 있다.

■이상한 방법의 규칙을 만들던 민주당

한때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의결한 최고위원 경선 규칙에 따르면 8·28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선거는 ‘1인 2표, 권역별 투표제’로 치러질 예정이었다. 예비 경선에서 중앙위원회 투표로 8명의 후보로 압축한 뒤 본 경선에서 후보 2명에게 투표하되, 그중 1명은 투표자의 권역(수도권/충청강원권/영남권/호남제주권)에 속하는 후보자를 반드시 찍도록 했다. 이런 방식은 특정지역 후보자가 반드시 당선되는 이상한 방식이었다.

당대표와 최고위원 예비경선(컷오프) 선거인단도 갑론을박이었다. 당초 중앙위원 100% 방식으로 예비경선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기존 중앙위원회 100% 방식에서 중앙위원 70%, 국민 여론조사 30% 방식으로 변경했다.

본선투표에 대한 최종 결정은 대의원 비중이 45% 에서 30%로 줄어든 반면 권리당원 비중은 40% 그대로 유지됐다. 즉, 대의원 투표(30%), 권리당원 투표(40%), 일반국민 여론조사(25%), 일반당원 여론조사(5%)를 적용한다. 

더불어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 합동연설회에서 연설하고 있는 이재명 당대표 후보 <사진 김재봉 선임기자>

■당헌80조와 권리당원 중심의 민주당은?

더불어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는 당헌 80조 개정과 권리당원과 대의원 간에 발생하고 있는 괴리감을 어떻게 개선하고 처리할 것인지에 대해 질문을 남겼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과 지도부조차 습관적으로 ‘전당대회’라고 발언하지만, 사실상 지금의 민주당에 ‘전당대회’는 존재하지 않는다. 권리당원은 철저하게 행사장 밖에 있어야 했고, 대의원들만 행사장 안에 들어올 수 있었다.

권리당원은 1표를 행사하지만, 대의원은 1인당 평균 54표를 행사한다고 밝혀져 있다. 더욱이 권리당원은 100% ARS 투표와 전화를 통한 온라인 투표로 끝난다. 현장에서 직접 투표하는 것은 처음부터 없었다.

당헌80조 개정과 연계하여 당의 최고 의결기구를 권리당원 전체투표로 변경하려고 했지만, 대의원들과 중앙위원들의 벽을 넘지 못했다. 당헌80조 개정과 권리당원 전체투표는 더불어민주당이 8.28전국대의원대회를 개최하는 동안 찬성과 반대진영으로 나뉘어 철저하게 계파싸움으로 번졌다.

■말로는 매번 없다던 계파는?

더불어민주당은 김대중 대통령 이후 노무현 대통령 등장에 소위 ‘친노’ 그룹이 등장했고, 이명박-박근혜 정권을 거치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친문’ 그룹이 등장했다. 사실 ‘친노’ ‘친문’이란 용어는 그렇게 긍정적인 이미지는 아니다. 극성 지지자들은 견장처럼 사용하지만, 반대진영에서는 비하(卑下)의 이미지로 사용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3.9대선과 6.1지방선거에서 참패했다. 특히 3.9대선 후보자 선출에서는 제1공화국 때나 들었던 사사오입(四捨五入) 논란도 발생했다. 물밑에서는 지금도 ‘이재명 vs 이낙연’ 대결구도가 완전히 없어졌다고 말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8.28전국대의원대회에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의원이 당권 도전에 나섰고,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는 이재명 당대표 후보의 압도적 우세로 싱겁게 끝나고 있다.

이재명 의원이 민주당 당대표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8월 28일 잠실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이재명 당대표 후보는 특별한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민주당 당대표로 선출된다.

■이재명호의 민주당은 8월 28일 이후가 문제다.

더불어민주당을 어떻게 통합해 나가고,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갈지, 또한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의 공격은 어떻게 뚫고 나갈 것인지, 수많은 문제가 이재명호의 민주당 앞에 본격적으로 놓여질 것이다.

즉, 민주당이 ‘친노’와 ‘친문’을 넘어 ‘친이’가 주도권을 잡고 또 다른 계파를 만들어 갈 것인지, 아니면, 통합의 민주당으로 민주당의 고질적인 병폐를 모두 들어내고 체질 개선을 확실히 할 것인지 갈림길에 서 있다.

한편, 지난 대선 패배직후 민주당 지지층 안에서 ‘문재인모델’이 언급됐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지난 2012년 대선 패배 후 초선의원 신분에서 민주당 당대표를 했고, 다시 2017년 대선후보가 되어 정권을 창출했다.

이재명 당대표 후보는 2022년 3.9대선 패배 후 초선의원이 됐고, 이제 당대표가 확실시되고 있다.

김재봉 논설주간  kimjaib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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