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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한국 공교육과 시험평가의 문제...대학입시 관련자들이 망치는 한국 교육데이비드는 사과 4개를 가지고 있고, 그의 기차는 7분 일찍 출발, 태양의 질량을 구하시오!

[더뉴스=김재봉 선임기자] 아래 이미지는 해외 ‘톰앤제리 클럽’에서 올린 것이다.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공교육의 웃픈(웃기지만 슬픈) 현실을 풍자한 것으로 보인다.

학교에서 학생들은 ‘2+2=4’라고 배운다. 그리고 방과후 숙제는 조금 응용을 해서 ‘2+3+4=9’라고 배울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추고 있다.

추측하건대 더하기 부분이니 초등학교 1학년 정도의 수학으로 보이는데, 학교에서 2+2=4라고 배웠고, 이를 응용해 집에서 숙제로 2+3+4=9라고 배웠는데, 학교 평가 시험에서 “David has 4 apples, his train is 7 minutes early, calculate mass of the sun.”이라고 출제된다.

2+2=4를 배우던 학생이 갑자기 “데이비드는 사과 4개를 가지고 있고, 그의 기차는 7분 일찍 출발하는데, 태양의 질량을 구하라”고 하면 연관성도 없고, 이는 2+2=4를 배우던 학생에게 출제할 문제도 아니다.

물론 풍자이기 때문에 극단적인 예를 든 것이지만, 특히 한국 공교육의 문제를 아주 극명하게 보여주는 이미지다.

이미 오래전부터 “학교 교육으로는 절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시험을 제대로 볼 수 없다”라는 말이 보편적으로 인식되어 왔다. 또한 “학교에서 배운 것만으로 수능시험을 제대로 볼 수 없다”는 말은 변하지 않는 공식이 됐다.

86학번인 필자가 대학입학을 위해 보던 학력고사 국어영역은 말 그대로 국어 실력만 있으면 풀 수 있었지만, 요즘 수능시험에서 국어영역은 과학도 알아야 하고, 수학도 알아야 풀 수 있다. 문제만 놓고 보면 국어 문제인지 과학 문제인지, 수학 문제인지 혼동되는 복합적인 문제들이 출제되고 있다.

초·중·고등학교 국어 시간에 복잡한 과학 문제와 수학 문제도 풀어줘야 하는 시대로 변화됐다. 자고로 학교 국어 선생님은 최고의 실력자가 부임해야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2+2=4를 가르쳐 놓고 갑자기 태양의 질량을 구하라니, 더욱이 태양의 질량을 구하는데 연관된 문제 제시도 없다. 단지 ‘데이비드는 사과 4개를 가지고 있고, 그의 기차는 7분 일찍 출발했다’라는 지문만 있다. 이 지문이 태양의 질량을 구하라는 것과 무슨 연관이 있는가?

특히 수능 외국어영역의 영어 지문들은 문맥이 맞지 않는 지문들로 넘쳐난다. 수능시험의 영어 문제를 보면 노회한 한국인 출제자들의 비상한 아이디어(잔머리)가 번뜩이고 있다.

영국인이나 미국인들도 평생 한 번 볼까 말까 한 단어를 선택하거나 앞뒤 문맥과 전혀 어울리지 않은 지문을 이어붙여서 돌연변이 같은 지문을 출제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수능 외국어영역 영어시험의 웃픈 현실은 미국의 대학생들과 영국의 대학생들, 뿐만아니라, 미국이나 영국의 교수들이 한국 수능 외국어영역 영어시험을 풀어보는 유튜브 영상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영상에서는 이들이 “도대체 무슨 말이지”라는 반응과 함께 많은 문제를 틀린 장면들이 나온다.

한국의 대학입시를 위한 수능출제위원장과 출제위원들부터 나이가 너무 많은 꼰대로 구성됐다. 자칭타칭 전문가라는 사람들과 대학교수라는 사람들이 출제위원장과 출제위원 타이틀을 달고 나와 매년 목에 힘을 주고 발표하면서 한국 공교육을 망치는 주범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과연 이들이 대학입시를 결정할 권한과 능력이 있는지 의심스럽다. 한국의 입시환경은 이들에 의해 시간이 갈수록 퇴보하고 있다. 시험을 보는 학생들이 오류에 빠지도록 함정을 파놓고 알수 없는 자부심과 긍지에 웃음을 짓는(짖는) 자들이다.

해외에서 유머로 올라온 풍자 이미지이지만, 한국 공교육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상징적인 내용으로 충분하다.

한국 공교육이 제대로 되살아나기 위해서는 자칭타칭 전문가라고 하는 꼰대들의 손에서 수능시험을 빼앗아 없애야 하고, 21세기 대한민국의 개성이 넘치는 청소년들의 교육을 보장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첫걸음으로 3월 입학제를 9월 입학제로 변경하고, 1년 2학기제를 3학기제로 개편하고, 방대한 량의 과목을 이수하는 체제에서 고등학교 2학년부터는 학생 본인이 전공하고 싶은 학과 또는 사회진출에 필요한 소수 과목의 집중교육으로 변경해야 한다. 현행 방대한 양의 백과사전식 교과목 이수 체제는 시간 낭비며, 학생들의 정신건강과 육체건강을 해롭게 하는 요소다.

김재봉 선임기자  kimjaib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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