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이 모피아 놀이터인가?...올드보이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유력 회장후보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회장후보 포함에 따른 긴급 기자회견 열어

  • Editor. 김재봉 선임기자
  • 입력 2023.01.25 16:37
  • 수정 2023.01.2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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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김재봉 선임기자] 우리금융그룹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오는 1월 27일 회의를 열고 롱리스트 8명 후보 중 쇼리스트 2~3명을 선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그룹 임추위 숏리스트 2~3명 중에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회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우리금융노동조합협의회는 1월 25일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우리금융지주에 모피아 올드보이들의 놀이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은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장을 지냈으며, 지난 2013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 후 최고경영자의 독단과 비리를 감시해야 할 사외이사 자리에 정부 고위관료 출신 친분인사를 임명해 구설수에 올랐었다.

우리은행 민영화 당시 금융위원장을 지낸 임종룡 전 위원장은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을 발표하고, 우리은행 민영화 핵심 키워드는 ‘자율경영’이라며, 당시 우리은행장 인사권을 정부가 좌지우지 하던 시절을 비판했었다. 임종룡 전 위원장은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왜 내가 우리금융회장으로 가면 관치가 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우리금융노동조합협의회는 “우리금융은 임직원들의 각고한 노력으로 지난 2021년 완전 민영화를 이뤘다. 23년 만이다. 임직원들의 노고와 기여를 봐서라도 내부출신이 우리금융 회장에 임명되어야 한다. 다 해놓은 밥에 모피아 올드보이의 보금자리로 추락시킬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금융노조는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금융시장 개혁의 일환으로 사모펀드규제완화를 시작했으며, 진입장벽은 대폭 낮추면서 투자자보호 시스템리스크 방지를 위한 규제는 갖추지 않은 정책 실패의 주범이었다고 주장했다. 

라임펀드를 시작으로 대규모 사모펀드 사고의 책임은 금융당국이 사모 자본시장이 민간자본 중심으로 전환되도록 규제를 완화한 2015년 10월 25일 부터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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