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상자산전문은행 잇따른 파산...3대 신용평가사 은행 신용등급 하향

Silvergate Bank, Signature Bank 잇따라 파산, 가상자산 시장 및 중소 은행권 우려 확대

  • Editor. 김재봉 선임기자
  • 입력 2023.03.16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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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김재봉 선임기자] 지난 일주일간 2개의 가상자산전문은행(Silvergate Bank, Signature Bank)이 잇따라 파산함에 따라 가상자산 시장 및 중소 은행권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Silvergate Bank는 2022년 FTX 사태 및 가상자산 시장 둔화로 예금인출 및 채권 급매에 따른 손실이 확대되며 2023년 3월 8일 자발적 청산 선언을 했다. Silvergate Bank는 2022년말 총자산 $113억(미국 내 은행자산 규모 128위), 예금은 2020년 초 $20억, 2021년 말 $143억, 2022년말 $63억이었다.

미국 규제당국은 SVB(Silicon Valley Bank) 사태가 시스템 위기로 전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미국 최대 가상자산은행인 Signature Bank를 폐쇄하고 FDIC(Federal Deposit Insurance Corporation, 미국연방예금보험공사)의 예금 전액 보장 등을 약속했다.

하지만, 정책당국의 긴급 개입 등에도 불구하고 가상자산 생태계에 미칠 충격과 함께 취약 중소은행들의 불안도 지속되고 있어 밀착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태다. 즉, 은행들의 양호한 자본구조 및 연준의 긴급대출기구 도입 등으로 가상자산전문은행 파산 사태의 시스템 전이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중론이지만, 주요 서비스 공백으로 유동성 위축 및 가격 약세 등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미국 실리콘 밸리 은행
미국 실리콘 밸리 은행

미국 국채금리는 2월 이후 연준의 통화긴축 장기화 전망에 따라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으나, 지난주 SVB 사태 이후 급락했다. 3월 14일에는 예상에 부합하는 2월 CPI(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와 함께 소폭 반등한 상태다.

10년만기 국채금리는 2월초 3.42%, 3월 8일 3.99%로 상승 후 3월 9일 SVB위기와 함께 3.85%로 하향하면서, 3월 10일 SVB폐쇄한 날에는 3.71%로 급락했으며, 3월 14일 CPI발표한 후 3.80%를 기록했다.

한편, SVB 사태 이후 미국 은행권을 둘러싼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인 Moody's, S&P, Fitch는 First Republic Bank를 비롯하여 9곳의 은행 신용등급을 강등하거나 하향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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