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하 의원 ‘국민의힘 출입기자 사공주 일동’이라 적힌 상패 받다

“‘사공주’라는 별칭 누가 붙인 거냐. 박 의원 특정 기자들과만 특별히 더 교류?!”

  • Editor. 김정미 취재팀장
  • 입력 2023.03.17 13:05
  • 수정 2023.03.17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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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김정미 취재팀장] 최근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출입기자 사공주 일동’이라 적힌 상패를 공개 했다. 이는 국민의힘을 출입하는 기자들이 박 의원에게 ‘최고의 수석대변인상’이라는 이름으로 상패를 수여한 것을 박 의원이 올린 것이다.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공주'로부터 받은 감사패 <사진 페이스북>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공주'로부터 받은 감사패 <사진 페이스북>

박 의원이 공개한 상패는 2023년 3월 8일자 ‘국민의힘 최고의 수석대변인상’으로 사공주라고 자신들을 지칭한 국민의힘 출입기자들이 “국민의힘 대들보로 때로는 소신 발언도 아끼지 않으며 출입기자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셨기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이 패를 드린다”라고 적힌 상패이다.

박 의원 상패 사진을 공개하며 “이 감사함을 어찌 표현해야 할까요”라며 “언론인분들께서 최고의 수석대변인상을 수여해 주셨다. 그동안 함께한 시간만으로도 고마운데, 이런 깜짝 선물까지”라며 “앞으로도 국민의힘 대들보 역할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언론계에서는 기자로서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국민의힘을 출입하고 있는 A 기자는 “저 정도면 정언유착이 아니냐”며 “기자와 취재원의 불가원 불가근의 원칙을 망각한 것으로 보인다. 본인들도 선을 넘었다 싶으니 ‘사공주’라고 적은 것 아니겠나”라고 꼬집었다.

또한 B 기자는 “기자가 저래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며 “친분에 기반한 장난스러운 행동으로 보이긴 하는데 낯부끄럽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른 기자도 “대변인에게 감사해 정도는 함께 한 정도 있고 하니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상패 내용에서 ‘기자들의 버팀목’이라는 게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고 ‘사공주’라는 것도 뭐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라며 “몇몇 친한 기자들만 상패를 줬다는 것은 패거리를 인정한 것이니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기자는 “‘사공주’라는 별칭을 누가 붙인 거냐. 박 의원이 특정 기자들과만 특별히 더 교류하면서 정보를 제공했다면 그것은 수석대변인으로서의 불편부당한 태도는 아니다. 대변인은 공적 지위에 있는 사람인데”라며 “특정 기자들만 우대했다면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이준석 전 대표 징계 이후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 체재에서 수석대변인을 맡은 후 정진석 비대위 체재를 거쳐 김기현 당대표 취임 전까지 수석대변인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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