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울시당, 전국 최초 권리당원협의체 ‘민서네’ 출범

이재명 “당원 참여·소통의 획기적 전기” 이해찬 “한국판 ‘무브온’으로 정당활동 새 지평”

  • Editor. 김광현 기자
  • 입력 2023.03.2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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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김광현 기자]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 김영호)이 25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전국 17개 시도당 최초로 권리당원협의체 ‘민서유’(민주서울네트워크) 발대식을 개최했다. 공식 출범에 따라 559명의 민서네 당원들은 내년 8월까지 시당 운영에 직접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은 '민서네' 출범식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사진 민주당 서울시당>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은 '민서네' 출범식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사진 민주당 서울시당>

민서네는 지난해 제5차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김영호 위원장의 공약이었다. 김 위원장은 “권리당원협의체 대표가 시당 운영위원으로 당무에 참여할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밝혔고,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최고위원 등이 SNS를 통해 공감을 표한 바 있다.

이날 이재명 대표는 영상을 통해 “전국 시도당 최초로 시도되는 민서네가 당원 참여와 소통에 획기적인 모범과 전기가 되길 바란다”며 “소통하면서 당의 총선 승리와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하고, 시당 유튜브채널 민서유(민주서울유니버스)의 구독을 추천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정당 운영에 당원이 직접 참여하는 게 진짜 민주주의”라며 “가장 민주적으로 임원을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출범 선언문을 통해 “끈끈한 화합과 예의 바른 소통, 활발한 참여를 통해 당원이 주인 되는 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 서울시당의 '민서네' 출범 특강을 맡은 이해찬 전 대표 <사진 민주당 서울시당>
민주당 서울시당의 '민서네' 출범 특강을 맡은 이해찬 전 대표 <사진 민주당 서울시당>

“윤석열정부의 실정과 민주당이 나아가야 할 길”을 주제로 특강에 나선 이해찬 전 대표는 ‘온라인 정치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민서네는 당헌·당규에는 있지만 지금까지 만들지 못했던 조직으로 미국 오바마 대통령 시절 시민정치네트워크 ‘무브온’을 떠올리게 한다”며 “지역위원에 귀속되지 않은 새로운 정당 활동의 지평”으로 평가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 역사에서 180석 의석을 확보했을 때 당대표가 누구였느냐”는 질문으로 웃음을 자아내고, “민주당은 반독재, 민주화 투쟁의 노선을 쭉 걸어온 개혁정당”이라며 “역대 대통령 사진도 걸지 못하는 여당과 결정적인 차이”라고 말해 환호를 받았다.

그는 “지난 1년 살아보니 힘든 정도가 아니라 아예 보기 싫지 않느냐”며 “원인은 우리가 선거에서 패배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27만 표차였는데, 국회의원 선거구 기준으로 1000표, 기초의원 선거구로는 100표씩 졌고, 그걸로 세상이 바뀌었다”며 “정성을 다하고, 사심 없는 시스템 공천을 통해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서네는 지난해 9월 제19차 시당 상무위 의결을 거쳐 12월부터 모집공고를 통해 49개 지역위원회에서 559명의 권리당원을 모집했다. 자치구별로 △관악구 40명 △강서구 38명 △성북구 31명 △서초구 30명 순이었고, 연령대는 △40대 247명(44%) △50대 139명(25%) △30대 70명(23%) 순이었다. 여기에 남녀비율도 6:4 정도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민서네 위원장 선출은 오는 30일 공모를 통해 시작된다. 내달 13일 모바일투표로 당선된 위원장은 시당 운영위원회에 참여하게 되며, 협의를 통해 민서네 활동을 주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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