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4.29재보선 참패의 원인은?

주승용-경쟁력 없는 후보 내세워 vs 정청래-야당답지 못한 모습에

  • Editor. 김재봉 기자
  • 입력 2015.05.04 22:27
  • 수정 2015.07.1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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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서구 당선자 천정배(좌), 서울 관악을 당선자 오신환(우)

4.29재보선이 새정치민주연합의 0:4참패로 끝난 후 130석의 거대 야당은 아직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4일 오전 열린 새정연 최고위회의는 문재인 당 대표를 옆에두고 주승용 최고위원과 정청래 최고위원들의 썰전(戰)이 진행됐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4.29재보선 참패는 친노패권정치에 대한 국민의 경고이며, 호남지역에서는 많은 이들이 친노에 대해 극심한 피로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 최고위원은 특히 4.29재보선 참패의 한 원인으로 경쟁력 없는 후보를 내세워 야권분열이라는 빌미를 주었다고 날선 비판을 하며, 선거결과에 대해 책임지고 당 대표와 최고위들이 물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주승용 최고위원은 이미 물러나겠다고 한 상태이다.

이에 대해 정청래 최고위원은 “선거 참패의 원인을 친노 또는 호남이라는 계파에서 문제를 찾으면 안 된다”고 언급하며, “선거 참패의 핵심은 야당답지 못한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 최고위원은 “멀리서도 국민들이 확실히 볼 수 있도록 선명한 야당의 깃발을 들 때이다”라고 강조하며, 그동안 여당에 끌려 다니며 거대 제1야당으로서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음을 비판했다.

문재인 당 대표는 최고위회의에서 “오늘의 아픔을 잊지 않고 겸손한 자세와 더 굳은 결의로 당을 제대로 혁신하겠다. 총선승리를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 사람, 제도, 정책, 당의 운영방식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는 각오로 임하겠다. 유능한 경제정당으로의 길로 흔들림 없이 더 과감하게 가겠다. 여기에 승부를 걸겠다.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최우선으로 고민하고 해결하겠다. 여의도에만 있지 않고 국민 속으로, 현장 속으로 들어가겠다. 지역민심을 더 낮은 자세로 경청하겠다.”라고 서두를 꺼낸 후 최고위원들과 의논도 하지 않은 채 호남민심을 달랜다고 호남정치 1번지인 광주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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