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사태 책임지고 쫒겨나는 공적연금 전문가 문형표

새정연, "공적연금 어떻게 하려고?", 청와대, "메르스 때문에 의료 전문가를,..."

  • Editor. 김재봉 기자
  • 입력 2015.08.04 14:50
  • 수정 2015.08.04 21: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회=김재봉] 아래의 내용은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수 대변인이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서 새로 보건복지부장관으로 내정된 정진엽 분당서울대병원 교수에 대한 "메르스 사태, 보건복지장관 교체로 끝낼 문제 아니다"란 제목으로 발표한 내용이다.

보건복지부장관으로 내정된 정진엽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는 외과의사의 한길을 걸어온 분인 듯 하다. 

그러나 행정경험이라고는 분당서울대병원장 경력뿐이어서 보건복지와 관련한 복잡한 현안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전문가로 보기는 어렵다.

그런 점에서 과연 보건복지부장관으로서 공적연금 등 당면한 현안을 슬기롭게 해결하고, 메르스 사태로 실추된 보건당국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메르스 사태로 따가운 국민의 눈초리를 장관 교체로 일단 모면해보려는 것 같은데 보건복지행정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되찾기는 어려워 보인다. 

메르스 사태는 장관 한 사람 교체로 끝낼 문제가 아니다. 국회차원의 국정조사로 진상을 밝히는 것은 물론, 행정수반인 대통령의 사과가 불가결하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정진엽 내정자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 적임자인지 국회 인사청문 과정을 통해 철저히 검증할 것이나 당장은 우려를 떨치기 어렵다.

정부는 메르스사태를 겪으면서 의료계통에서 잔뼈가 굵은 장관후보를 물색했다. 국회 본청 원내대표실 바로 옆에 '메르스종합대책반'을 설치했던 새정치민주연합이 의료 전문가를 장광 후보로 내정했으니 반길만도 하다. 하지만 서면 브리핑을 보면 새정치민주연합은 "공적연금 등 당면한 현안을 슬기롭게 해결하고"라고 언급하며 행정전문가인 장관을 원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메르스사태를 책임지고 물러나는 문형표 장관이 공적연금에 대한 전문가다. 문형표 장관은 의료계통에는 전문지식이 전혀 없다. 처음부터 박근혜 정부에서 공적연금을 손질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장관에 임명됐다. 하지만 공적연금은 손도 못대고 메르스사태를 맞이해 뒷북만 치다가 물러나게 됐다.

그리고 공적연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야당이 불평을 할때 박근혜 정부는 공적연금 전문가를 쫒아내고 의료계통에서 잔뼈가 굵은 정진엽 교수를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불렀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잘못하고 있는 것인지, 청와대에서 결정하는 인선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지켜보면 알 수 있을 듯하다.

저작권자 © THE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24 THE NEW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