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민병희 강원도교육감

  • Editor. 김정미 기자
  • 입력 2015.12.30 22:54
  • 수정 2017.10.12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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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중심 학교혁신’에 온 열정을 쏟겠습니다.

 

존경하는 강원도민 여러분.

사랑하는 강원도 학생, 학부모, 교직원 여러분.

강원도교육감 민병희입니다. 이제 며칠만 있으면 새해가 밝습니다.

2016년 새해 가정과 학교에 좋은 일이 많이 생기길 기원합니다.

 

학교 혁신! 학교의 중심은 교육입니다.

강원도민 여러분. 강원교육이 위기상황입니다.

누리과정 책임 떠넘기기와 예산 삭감, 교원 정원 감축 등으로

우리 아이들을 든든하게 지켜주던 학교의 울타리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결코 주눅 들지 않고, 뚜벅 뚜벅 걸어가겠습니다.

어떤 역경과 시련에도 꺾이지 않고 근본을 지켜나간다는

간난불최(艱難不摧)의 마음으로 걸어가겠습니다.

함께 하겠다는 마음, 변화에 대한 열정으로 위기를 극복하겠습니다.

 

모두를 위한 교육 2기, 학교교육에 모든 에너지를 집중하겠습니다.

핵심은 학교를 살아 숨 쉬게 하고,

선생님의 교육적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입니다.

한정된 자원을 여기에 집중하는 것이 학교 혁신의 전략입니다.

 

‘사업 총량제’, ‘공모사업 상한제’로 학교 부담을 줄이겠습니다.

공문 수를 줄이고, 연구학교를 대폭 축소하며,

주요 사업계획 안내는 학기 전에 마무리해,

학교는 오직 아이들 교육에만 신경 쓰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 선생님들이 최소 2년 이상 한 학교에 근무 할 수 있도록

의견을 모아 나가겠습니다.

지역교육청은 학교를 가까운 곳에서 늘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처럼 학교의 군살을 뺀 자리에 선생님들의 전문성을 채워 넣겠습니다. ‘교원학습 공동체’를 통해 교사들이 늘 공부하며, 토론하고

그 결과가 수업과 평가의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천천히 배우는 아이들을 위한

학교단위 기초학력 책임지도를 강화하겠습니다.

교사가 교육과정의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이러한 실천을 한 발 앞서 했던 강원행복더하기학교가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의 긍정적 평가를 받았습니다.

선생님들은 비로소 진정한 교사가 된 것 같다고 말합니다.

혁신학교를 거점으로, 희망의 교육을 확산시켜 나가겠습니다.

 

강원도형 마을교육공동체를 만들겠습니다.

가장 좋은 학교는 마을과 함께하는 학교입니다.

가장 혁신적인 교육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육입니다.

뿌리 깊은 변화, 지속가능한 혁신을 지역사회와 함께 만들겠습니다.

 

마을에 살며, 마을을 사랑하는 교사가 되겠습니다.

지역을 알며, 지역에 도움 되는 교육청이 되겠습니다.

주민이 선생님이고, 마을이 교실이며, 지역의 삶이 곧 교육과정입니다.

 

2016년을 강원도형 마을교육공동체의 원년으로 삼겠습니다.

작은 학교를 지켜내, 무너지는 지역공동체를 복원하겠습니다.

행복교육지구로 지역과 함께하는 혁신교육의 모범을 확산시키겠습니다.

 

강원도의 사회적 경제, 시‧군 지자체의 마을공동체 사업, 시민사회의 소중한 공동체 실천과 연계하여 지역이 함께 키우는 교육을 만들겠습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세계시민교육의 장으로 강원도와 함께 준비하겠습니다. 더 살기 좋은 강원도를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겠습니다.

 

중학교 교실혁명, 결코 꿈이 아닙니다!

강원도민 여러분. 중학교가 꿈틀대고 있습니다.

올해 전면 시행된 자유학기제가 중학교 교실혁명의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질문을 하고 스스로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협력하는 사람, 그것이 바로 우리가 추구하는 인재입니다.

 

올해의 성과와 한계를 넘어,

중학교 1학년 1학기를 준비학기, 2학기를 자유학기로 추진하고

이를 통합하여 자유학년제로 보다 내실 있는 자유학기제를 추진하겠습니다.

중학교의 학년별 교육목표를 보다 체계화하겠습니다.

중학교 1학년은 진로를 탐색하는 자유학년,

중학교 2학년은 진로분야 확정학년,

중학교 3학년은 진로기반 진학학년으로 운영하겠습니다.

 

내년에는 진로교육원 개원과 시군별 진로체험센터 구축,

그리고 학부모 지원단 운영으로 내실 있는 진로체험을 강화하겠습니다.

 

혁신교육의 성과를 대입과 취업에서도 이어가겠습니다.

올해 대입 수시전형 결과,

고교 평준화 1세대의 대입 경쟁력이 증명되었습니다.

지역교육이 균형적으로 발전하고,

서열화에 주눅 들었던 학교들의 열기가 살아나고 있습니다.

수시 위주로 변화된 입시 체제와

고교 평준화 체제에 대한 적응도를 더욱 높여 가겠습니다.

 

혁신교육과 평등교육의 성과를 대입에서도 이어 나가겠습니다.

대입지원관을 확대 배치하고, 도교육청에 대입지원전문팀을 운영하며

일선 고교 선생님들의 대입지원 역량을 강화하겠습니다.

학생들의 희망진로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포트폴리오로 묶어서

수시 모집에서의 입학사정 경쟁력을 높이겠습니다.

 

내년이면 특성화고 취업률 50% 이상 달성이 확실시 됩니다.

2010년 취업률 12.4%에 비하면 눈부신 성과입니다.

자신의 꿈을 가지고 특성화고를 진학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변화의 속도를 더욱 높여 나가겠습니다.

군특성화학과, 강원도형 마이스터고, 학과 선진화 등으로

산업 구조의 변화에 부응하고, 취업지원관을 활성화시켜

특성화고 취업률 70%, 취업지속률 80%의 목표를 반드시 이루겠습니다.

 

현장중심 정책으로 체감만족도를 높이겠습니다.

강원교육 만족도가 2011년 70.3점에서 2015년 81.2점까지 꾸준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언제나 현장에서 답을 찾겠습니다.

 

청소년 감성디자인 교실, 학교폭력 예방디자인 사업,

따뜻하고 시원한 교실, 인체공학적 책걸상을 지속 추진하고

특히, 가고 싶은 화장실 사업을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표준 교복, 교복은행, 교복 학교구매로 교복비 부담을 대폭 줄이겠습니다.

에듀버스를 13개 시‧군까지 확대하여 통학차량 공동 활용을 확대하고,

작은 학교 통학지원을 위한 획기적 방안을 추진하겠습니다.

 

소외된 학생들을 위한 상담과 학교 밖 청소년 지원을 강화하고,

현천고의 성과를 이어받아 공립대안중학교를 착실히 준비하겠습니다.

학급당 학생수 상한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가겠습니다.

공립단설유치원, 특수학교 신설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수리과학체험관, 교직원수련원 분원 신축을 내실 있게 추진하겠습니다.

 

강원교육을 지켜내겠습니다.

강원도민 여러분.

2015년은 강원교육에 경제논리와 정치논리가 심하게 불었던 한 해였습니다.

 

강원도 아이들의 꿈을, 경제 효율성 하나로 재단할 수는 없습니다.

강원도 학부모님들의 소망을, 무책임한 정치가 채워 줄 수는 없습니다.

강원도 선생님들의 양심을, 국가가 정해준 틀에 맞출 수는 없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교육의 본령에 충실해야 합니다.

오직 강원교육만, 오직 아이들만 바라보며 나아가겠습니다.

 

아이들을 더욱 사랑하겠습니다.

이곳 강원도에서 반드시 교육선진국을 일구겠습니다.

어떠한 세찬 바람이 불어와도,

어떠한 높은 파도가 몰아쳐 와도 굴하지 않고, 간난불최의 마음으로

도민여러분과 함께 강원교육을 기필코 지켜내겠습니다.

 

2015년 12월 29일

강원도교육감 민 병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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