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성숙의 토요편지 202

이월 마지막주 토요일 곧 새로운 학기 준비에

  • Editor. 민성숙 작가
  • 입력 2016.02.27 19:57
  • 수정 2016.03.05 2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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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월 마지막 주 토요일.

각 학교의 졸업식도 모두 끝나고 며칠 후 맞이할

새로운 학기를 준비하느라 온 우주가 살짝 들떠있는 느낌이 듭니다.


이런 날은 하프 연주를 듣습니다.

뭔가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 때는 새콤달콤한 음악이 좋거든요.


200회 편지를 기념하는 북 콘서트를 원주와 춘천에서 했습니다.

따스한 마음을 서로 나눌 수 있는 시간이어서 좋았습니다.

먼 길 마다하지 않고 함께 해 주신 고마운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오지는 못하셨지만 마음으로 응원해 주신

많은 벗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봄이 혈관 속에 시내처럼 흘러

돌, 돌, 시내 가차운 언덕에

개나리, 진달래, 노오란 배추꽃

삼동을 참어온 나는

풀포기처럼 피어난다


즐거운 종달새야

어느 이랑에서나 즐거웁게 솟쳐라

푸르른 하늘은

아른아른 높기도 한데"

윤동주 시인의 '봄' 전문 입니다.


봄에 대한 시가 많지만 요즘 극장에서 상영하는 영화 '동주'가 떠올라서

윤동주 시인의 시를 옮겨 보았습니다.

봄이 혈관 속에 시내처럼 흐른다는 표현이 참 멋집니다.

여러분의 혈관 속에도 시내처럼 봄이 흘러서

어느 곳에서나 거리낌 없이 솟치는 즐거운 종달새가 되시길.


2016. 2. 27. 운교동에서 민성숙 올림.


-작가 소개-
민성숙
제8대 춘천시의원
강원도청 전 문화예술특별보좌관 
소설가, 수필가, 작곡가로 활동 중
최근 4년간 토요일마다 쓴 편지를 책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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