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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 에듀 기획] 수동적인 한국교육은 어디서 출발했나?

[더뉴스=Edu] 한국 특유의 교육환경, ‘교사는 앞에서 판서를 하거나 가르치고 학생들은 그것들을 노트에 적거나 조용히 듣고 머릿속에 암기한다.’ 이런 방식의 출발점은 도대체 어디일까?

다양한 교재를 활용한 수업과 팀별 또는 개인별 프로젝트 수행, 수업 중 자유로운 질문과 토론, 책을 많이 읽고 심지어 초. 중. 고등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소설쓰기까지 하는 수업이 왜 한국에서는 안 되는 것일까?

보통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배우는 영어,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대학을 가지 않아도 기본 10년 동안 배우는 영어, 하지만 읽고 쓰는 것도 힘들지만 듣기와 말하기는 아예 힘든 상황이 여전히 지속되는 한국의 수업방식, 왜 죽은 교육을 계속하고 있는 걸까?

많은 요인들이 있지만 한국교육의 왜곡은 ‘학부모-학교-대학-대기업’의 끊어지지 않는 연결고리에 있다. 대기업은 일류대학 위주의 학생들을 채용했고, 대학은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공부 잘 하는 학생들만 받으려 했고, 중. 고등학교는 더 좋은 학교에 진학하도록 학생들을 입시위주의 교육에 몰두하도록 강제적으로 내몬 책임이 있고, 학부모는 보충에 야간자율학습을 강요하며, 오랫동안 학교에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줄 착각했다.

하지만 교육현장에 있어본 사람들은 누구나 달고 있듯이 무조건 오랫동안 책상에 앉아 공부한다고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학교가 끝나면 줄지어 서 있는 학원차량, 밤이면 건물을 장악한 학원 간판들, 학원이 끝나면 과외나 독서실로 향하는 고등학생들, 가끔 그런 행렬에 끼어 있는 중학생들도 발견되는 한국 교육의 현실은 미래세대를 암울하게 만든다.

대학에서 에세이를 쓰기 위해 필요한 논술마저 입시시험으로 완벽하게 탈바꿈시킨 한국교육의 위대함(?)에 한국인들과 전 세계인들은 경의를 표해야 할 지경이다.

영어권 국가에서 직장인 생활을 위해 필요한 토익(TOEIC)마저 대학졸업 또는 대기업 취업을 위해서는 무조건 성적을 증명하도록 일괄적인 방침으로 인해 매년 미국에 토익 수수료만 1천억 원 가까이 지불하고 있다. 안민석 의원가 제기한 자료에 의하면 2008년~2013년 토익 응시자는 1219만명이며, 응시료는 4842억원으로 밝혀졌다.

주제에 대해 논술을 하거나, 주관식 문제를 통해 학생 개개인의 생각을 듣는 문제보다 4지선다형 또는 5지선다형의 객관식 문제로 일명 ‘누가 누가 더 잘 암기하나?’로 길들여진 한국 학생들은 외국에 유학을 가서도 한 동안은 수업 중 질문하는 불경(?)을 저지르지 않으려고 한다.

‘학부모-학교-대학-대기업’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 어디부터 깨뜨려야 할까? 대기업과 대학이 먼저 바꾸면 가장 쉽게 바꿀 수 있다. 대기업 사무실에 근무하는 인력의 약 70% 이상은 사실 대학졸업이 필요 없다. 유럽 대부분 국가의 사무실 근무자들은 대부분이 고등학교 졸업자들이다. 

김재봉 기자  kimjaib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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