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는 이미 건너지 말아야 할 강을 건너 버린 상태

  • Editor. 김재봉 기자
  • 입력 2016.08.20 20:12
  • 수정 2022.08.30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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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재봉 기자
사진 김재봉 기자

[더뉴스=정치칼럼]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2014년 출품된 독립영화의 제목이다. 27일 전당대회를 앞 둔 더불어민주당, 기호 1번 김상곤, 기호 2번 이종걸, 기호 3번 추미애 세명의 당대표 후보들은 기어코 그 강을 건너고 말았다.

크게는 ‘문재인 대권후보 VS 반 문재인 포함 여러명의 대권후보 당내경선’ 또 다르게는 ‘친노, 친문, 반노 및 반문’의 대결이다.

2명의 후보가 친노와 친문의 성향을 가지고 있지만, 김상곤 후보는 “꼭 친문은 아니다”란 성향을 나타내고 있고, 추미애 후보는 가장 뚜렷하게 친문의 성향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화제의 인물은 이종걸 후보다. 김종인 비대위대표가 극구 말렸음에도 불구하고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고, 이미 공통분모로 친노와 친문의 성향을 가진 ‘김상곤, 송영길, 추미애’ 3자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비주류의 결집을 내세워 당내 경선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논리로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 출마했기 때문이다.

결과는 유력한 당대표 후보였던 송영길 후보를 컷오프 시키면서 이종걸 후보가 최종 3인에 들어갔다. 지역별 대의원대회를 거듭하면서 주류와 비주류의 전선이 갈수록 뚜렷하게 형성되기 시작했고, 주류는 친노와 친문으로 양분되어가고 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전당대회, 대선 발목 잡는 문재인 전 대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의 유일한 대선후보라는 인식이 친노와 친문사이에 형성된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마치 국민의당이 대선후보는 안철수라는 분위기가 한동안 지속됐던 것처럼 더불어민주당에서 대선주자는 문재인이다.

손학규, 박원순, 이재명, 안희정, 김부겸 등이 대선주자로 거론은 되지만, 문재인 전 대표를 물리치고 더불어민주당의 대선주자가 되어야 한다는 논리를 편다면 친노 또는 친문이란 이름으로 형성된 팬덤(fandom) 무리 속에서는 즉각 역적이 되는 분위기다.

어쩌면 친문 팬덤들에게 융단폭격을 받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감히 문재인을 제쳐두고 당 대선후보가 된다고 언급하는 것은 더불어민주당의 잠재적인 대선주자들에게는 말못할 사연이 됐다.

지난 18대 대선에서 패배한 문재인 전 대표가 다시 19대 대선에 도전하려고 맘 먹었다면 지난 2.8전당대회에 당대표로 선출되지 말았어야 했다. 아예 당 대표 출마를 하지 말았어야 했다. 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를 다른 이에게 맡기고, 당의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내면서 체계적인 대권행보를 했어야 옳다.

이해찬 전 대표
이해찬 전 대표

친노, 친문의 실제 주인은 누구?

겉으로 드러난 주인은 문재인 전 대표다. 하지만 제19대 국회 초선의원이던 문재인 전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광으로 대선주자가 됐고, 배후 지원세력은 이해찬, 한명숙, 안희정, 이광재 등 친노 핵심세력들이다.

하지만 4.13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전 대표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위기의 순간마다 내놓은 정책과 정치적 묘수는 하루 이틀을 못가 약발이 떨어지고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국민들의 질타와 분노는 날로 높아만 갔다.

차던지 뜨겁던지 둘 중에 하나만 했어야 했는데, 문재인 전 대표는 그런 일을 하지 못했다. 늘 차지도 않고 뜨겁지도 않은 외줄타기를 아슬아슬하게 했다. 결국 새누리당 정권창출의 핵심이었고, 과거 국보위 논란까지 있던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모셔왔다.

정치 9단의 김종인은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던 더불어민주당을 끌어 올리기 시작했다. 4.13총선에서 100석도 확보 못할 것이란 분석에서 78석, 심지어 38석까지 떨어졌던 더불어민주당을 충분히 100석 이상의 정당으로 만들 것이란 예상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문재인은 자신이 충분히 컨트롤 할 수 없었던 이해찬을 쳤다. 이해찬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했다. 지난해 광복절 한명숙 전 총리, 이광재 전 지사 사면복권 이야기도 나왔지만 막상 대통령 사면의 뚜껑을 열어보니 한명숙은 감옥에 들어갔고, 이광재 전 지사의 사면은 이야기조차 없었다.

친노, 친문의 실제 주인들이 배신감과 끌어 오르는 화를 오랫동안 계속 참지 못할 것이란 예상은 충분하다. 문재인으로 필승이 아니면 언제든지 대안으로 갈아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준비를 하고 있다. 9월 초경 안희정 충남지사가 대선에 도전한다는 이야기가 세상에 퍼지고 있다.

당 지원 없이 홀로 뛴 대선, 정동영 <사진 김재봉 기자>
당 지원 없이 홀로 뛴 대선, 정동영 <사진 김재봉 기자>

17대 대선 정동영, 18대 대선 문재인은 왜 이명박과 박근혜에 패배했나?

17대 대선은 참여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라는 바탕위에 치러진 선거였다. 줄줄이 실패로 이어진 참여정부의 경제정책, 이광재 전 지사의 삼성경제연구서를 바탕으로 추진된 ‘한미FTA', 이미 재임기간 동안에 발생했던 탄핵과 분당으로 인한 열린우리당 탄생, 그리고 소수정당이던 민주당에 통합당한 열린우리당, 이러한 바탕에 정동영 당시 대선후보에게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았던 친노세력들에 의해 치러진 선거가 17대 대선이다.

17대 대선 결과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48.67% 득표율에 총 11,492,389표 득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26.14% 득표율에 6,174,681표 득표로 표차이는 5,317,708표다. 문국현 후보와 권영길 후보의 표를 모두 합해도 이명박 후보를 이길 수 없는 표차이었다.

17대 대선은 철저하게 당의 지원을 받지 못한 정동영 후보의 패배로 끝났다. 이때를 계기로 민주당 안에는 철저하게 같은 계파가 아니면 같은 당 소속 후보라도 당선이 되지 않도록 한다는 악습이 더 구체화됐다. 이러한 흐름은 2012년 4월 11일 총선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같은 계파가 아니면 공천도 주지 않는다는 행태가 지속됐다.

2007년 17대 대선에서 맛본 계파주의의 피해는 2012년 제18대 대선에서 또 나타났다. 새누리당이 박근혜, 이재오, 정몽준 3명의 대선주자로 시작해 큰 파동을 겪고, 이재오, 정몽준 후보가 사퇴를 하고, 새로운 후보들로 채워져 1인 유일후보 수모를 간신히 피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1인의 유일한 후보체제는 아니었지만 제주도부터 시작된 경선에서 그 어떤 후보도 1등을 해보지 못하고 문재인 예비대선주자가 1등을 독차지했다. 서울 킨텍스에서 열린 최종 경선에서는 2등부터 꼴찌까지의 모든 표를 합해도 1등인 문재인 후보의 표를 쫒아오지 못했다. 이미 제주도 부산을 거쳐 강원도로 이어지면서 경선 초기에 흥미를 잃은 경선이 되어 언론의 주목도 크게 받지 못하는 악수를 뒀다.

예비대선주였던 후보들이 문재인 후보를 적극적으로 돕지 않았던 것은 당연했다. 오히려 다른 후보들이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할 일이 없었다. 당연히 대통령에 당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외부 세력들이 선거캠프 안에 들어오는 것을 배척한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 5년을 경험한 국민들이 당연히 문재인 후보를 선택할 것으로 믿었던 것이다.

댓글부대부터 선관위 수개표 논란까지

18대 대선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51.55% 득표율에 총 15,773,128표를 득표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48.02% 득표율에 총 14,692,632표를 득표했다. 표차이는 1,080,496 표다.

시민단체에서는 선거운동 기간에 터진 댓글사건과 군부대를 통한 조직적인 댓글작전, 국정원 직원의 댓글 사건, 선관위 서버교체 등을 이유로 사전에 51.6%의 득표율이 결정되어 있었다고 항의했다. 투표함 몇 곳에서 뭉치 투표용지가 발견된 것도 있었다.

분명히 국정원부터 군부대의 댓글조작이 일정부분 선거에 영향을 미친 것은 맞다. 부재자 투표에서 특정 후보에게 표가 쏠리는 일도 발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러한 일이 100만 표 이상의 차이를 불러 올 수 없다. 많아야 10만 표에서 20만 표 미만일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10만 표의 조작된 투표용지를 만드는 일도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부정선거운동이 발생한 것은 맞지만, 이러한 일로 당선자가 바뀔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사실로 인정되어야 한다.

문재인-박근혜 후보 유세장을 가봤다면 아무리 군중을 동원했다 해도 그 차이는 바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차이가 발생했다. 큰 영향을 미친 것 중에 하나는 공보와 대선후보의 스케줄 담당자이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장소와 시간대를 찾아야 하는데,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그러한 장소와 시간을 잘 찾아 유세를 진행한 반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이른 시간 또는 시골 장이 열리지도 않는 날 등을 택해 중앙의 관점에서 지방에 내려가 행사를 치르고 올라가는 일명 따로 놀기를 했다.

아직 끝나지 않은 17대 대선과 18대 대선, 8월 27일 개최될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는 17대 대선부터 발생한 민주당(정당명은 몇 번 바뀌었지만 그래도 민주당)의 고질적인 병폐의 연장선에 놓여 있다.

2007년 제17대 대선과 2012년 제18대 대선의 연장전

오히려 친노만 있던 2007년과 달리 이제는 1세대 친노에서 2세대 친노로, 그리고 친노에서 갈라져 세분화된 친문도 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1세대 친노와 2세대 친노 사이에는 다른 관점이 존재한다. 최근 몇 년간 나타나는 친노성향은 2세대 이후의 친노들이다.

김성곤 당대표 후보 <사진 김재봉 기자>
김성곤 당대표 후보 <사진 김재봉 기자>

추미애 당대표 후보는 2017년 대선에 문재인만 있으면 된다는 성향을 두드러지게 보여주고 있다. 그 결과 김상곤 당대표 후보는 “문재인 대선승리로 가는 최대의 장애물은 추미애 후보”라고 비난하며, 추미애 후보는 문재인 전 대표만 지키면 대선승리를 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편다고 공격했다. 김상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안에 문재인 뿐만 아니라, 박원순, 손학규, 김부겸, 안희정, 이재명 등 능력 있는 대선주자들이 있다고 소개했다. 김상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을 용광로로 만들어 당 중심, 대선승리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걸 후보도 공격한 김상곤 후보는 사실 더 많은 내용으로 추미애 후보를 공격했다. 친노와 친문의 지지를 받고 있는 김상곤 후보와 추미애 후보, 표의 분산을 막으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 탄핵, 노동법 날치기로 당원자격 정지까지 당한 추미애 후보야 말로 난폭운전에 면허정지를 당한 것이 아닙니까?”라고 호소한 김상곤 후보는 “친문, 반문에 이어 문재인 전 대표를 호가호위하는 ‘호문’까지 등장한 걸 보면 후보들이 집권이 아닌 당권만 노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종걸 당대표 후보 <사진 노부호 기자>
이종걸 당대표 후보 <사진 노부호 기자>

이종걸 후보는 “이미 특정 후보를 대선후보로 생각하는 당대표가 어떻게 정권창출을 할 수 있겠냐?”며 추미애 후보가 2017대선 후보는 문재인이라고 한 부분에 대해 강도 높게 비난했다. 동시에 친노를 의식해 노무현 대통령 선거운동 당시 수행비서를 맡아 언제나 노무현 대통령 곁을 지켰음을 강조하며, 탄핵 열풍에서도 끝까지 노무현 대통령 곁을 지켰음을 강조했다.

추미애 당대표 후보 <사진 김재봉 기자>
추미애 당대표 후보 <사진 김재봉 기자>

김상곤-이종걸 두 후보의 끈질긴 비난에 추미애 후보는 “이래도 저래도 민주당, 아무리 추미애를 흔들어도 민주당”이라며 김상곤 후보와 이종걸 후보의 비난에 맞섰다.

95년 8월 광주에서 판사를 하다 김대중 총재의 용서와 화해를 보고 정치에 입문했다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매번 강조한 추미애 후보는 97년에는 추다르크가 되어 김대중 대통령 당선에 이바지 했으며, 2002년에는 돼지엄마가 되어 노무현 대통령 당선에 이바지했음을 강조했다.

김상곤 후보가 당대표가 된다면?

평당원인 김상곤 후보가 당대표가 된다면 친노 지지 세력을 등에 업고 더불어민주당을 당분간 큰 흔들림 없이 이끌고 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2017년 대선전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관계를 어떻게 이끌어 갈지 알 수 없다.

4.13총선을 앞두고 혁신위원회를 이끌 당시에도 김상곤 당시 혁신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인 친노 문제를 건드리지 못했다. 김상곤 당대표 체제에서 일정부분 비주류들의 탈당은 예상해야 한다.

이종걸 후보가 당대표가 된다면?

비주류의 결집을 노리고 당대표에 출마한 이종걸 후보의 당대표 당선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상식적으로 반문 기류를 들고 나와 선거운동을 한다면 거센 항의와 야유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역별 대의원대회에서 반문을 노골적으로 언급하는 이종걸 후보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오히려 호응이 더 많아지기 시작했다. 즉 비주류의 결집이 시작됐음을 알 수 있다.

문제는 국민의당이다. 비주류의 대표인 이종걸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의 당대표가 된다면 광주와 호남의 민심이 “꼭 국민의당은 아니다. 더불어민주당이 꼴보기 싫어서 국민의당을 선택했을 뿐, 언제든지 호남을 대표하는 정당이 나타난다면 우리는 언제든지 그 정당을 지지할 것이다.”라고 늘 말하고 있기에 국민의당이 계속 유지될 필요성이 사라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추미애 후보가 광주와 전남을 자주 찾았지만, 이종걸 후보가 광주에서 가장 큰 환영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추미애 후보가 당대표가 된다면?

국민의당 생명이 조금 더 연장된다. 불안한 연장이 아닌, 조금은 안정된 생명연장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비주류 의원들과 당원들이 추가로 탈당해 제2 분당사태로 번질 가능성도 높다.

삼보일배를 해 지금도 굽이 높은 구두를 신지 못한다고 전하는 추미애 후보, 하지만 지금도 그의 뒤에는 노무현 탄핵, 노동법 날치기란 꼬리표가 따라붙고 있다. 마치 손학규 전 대표에게 늘 한나라당 출신이란 꼬리표가 붙어 결정적일 때 늘 낙선의 맛을 주는 것처럼 말이다.

추 후보는 지역마다 고향, 딸, 며느리를 자처한다. 광주에서는 판사를 하며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나 정치에 발을 들여 놓았고, 강원도에서도 판사 생활을 강단 있는 판결을 했다고 자랑한다.

누가 당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대선행진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는 문재인

추미애 후보는 문재인 전 대표를 대선주자로 밀고 있다. 문재인을 중심으로 정권을 창출하자고 강조한다. 하지만 너무 두드러지게 문재인 유일 대선후보로 선전하면서 마치 2002년 당내 경선 1등 독차지의 재연이 될까 우려되고 있다.

흔히 대선전은 당내경선을 통해서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을 통해 국민들에게 각인을 시키고 흥행몰이를 해야 한다. 또한 복병은 손혜원 의원이다. 4.13총선을 맞이해 홍부위원장을 한 손 의원은 셀프 디스부터 소나무민주당, 사드관련 중국방문, 김대중 대통령 서거 7주기 행사장에서 문재인 전 대표 모시기 쟁탈전 등으로 비쳐졌다. 그런 그가 대선 홍보위원장을 맡는다면 또 정치적 감각의 뒤떨어짐을 통해 헛발질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당연히 이종걸 후보가 당대표가 된다면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선은 이쯤에서 접고 문재인 전 대표를 대신할 유능한 대타의 등장을 기다려야 한다. 현재 대타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이 친노계의 핵심인 안희정 충남지사다.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선가도에 그래도 무난한 당대표 후보는 김상곤 후보다. 김상곤 후보는 문재인 전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의 대선주자로 훌륭하다고 인정한다. 다만 박원순, 손학규, 김부겸, 안희정, 이재명 등과 공정한 경쟁을 통해서 대선주자가 결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사진 김재봉 기자>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사진 김재봉 기자>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김상곤, 이종걸, 추미애, 이 세명의 후보들을 보면 이미 건너지 말아야 할 강을 건넌 사람들로 보인다. 누가 당대표로 당선된다 해도 후유증은 크고 오래 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17년 4월 재보궐, 그리고 12월 대선을 앞두고 치열한 물밑싸움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당은 이를 이용해 당의 세력을 확장하는데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4.13총선에서 공천학살을 당했다며 친박을 비판하고 있는 이재오 전 의원을 비롯해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 새로운 보수정당을 만들겠다는 선전포문을 열어둔 상태다. 대선을 앞두고 요동치는 정치계에 이미 강을 건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3인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서로에게 남기고 있다.

-우리는 ‘8.27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라고 쓰고 ’국민의당 운명의 날이라고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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