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고령의 운전자를 위한 시스템 개선 필요!

영월경찰서 김삿갓파출소 경사 엄상용

  • Editor. THE NEWS
  • 입력 2016.08.12 01:00
  • 수정 2016.09.10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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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용 경사
엄상용 경사

[더뉴스=영월경찰서 김삿갓파출소 경사 엄상용] 일반적으로 65세 이상의 운전자 또는 보행자에게 일어나는 교통사고를 노인교통사고라 칭한다.

1인당 소유차량의 수와 차량통행량이 급증하고 이와 더불어 인구의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노인교통사고의 비율이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노인 교통사고 중 대부분은 보행 중 사고로서 자동차나 오토바이 등에 부딪혀 사고를 당하는 경우이나 고령의 운전자가 많아짐에 따라 노인 운전자가 일으키는 사고의 비율도 만만치 않게 늘고 있다.

교통사고는 운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일으킬 수 있는 것이지만 특히 고령의 운전자가 문제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고령의 운전자라고 젊은 사람 못지않게 신체 반응이 뛰어나고 오히려 운전도 차분히 잘 하시는 분도 있다. 하지만 확률적으로 높다고 볼수는 없으며 일단 사고가 났을 때 고령자는 젊은 사람보다 치사율이나 부상의 확률이 2배 이상 높다.

교차로 등에서 노인 운전자를 대상으로 모의주행 실험을 해보면 거리나 속도 주행 능력이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져 위험상황에서 대처할 능력이 부족해짐을 알 수 있다.

나이가 듦에 따라 시력이나 반응속도가 떨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세월의 흔적으로, 이를 탓할 것이 아니라 늘어나는 고령운전자에 대비하는 시스템이 필요할 것이다. 현재 65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의 경우 5년마다 적성검사를 시행하고 있지만, 신체의 변화속도에 비해 이기간은 비교적 길다. 또한 시행하는 적정검사조차도 시력만 통과하고 나면 나머지 기능에 대해서는 별다른 검사가 이뤄지지 않는다. 이에 따라 적성검사 주기를 1-3년으로 짧게 지정하고 좀더 세밀한 검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병원에서 전문적으로 노인의 검사를 담당하는 의사가 운전능력을 평가하기에 적합한 세부적인 항목들을 검사하고 결과표를 제출하도록 하고 반응속도나 지각능력검사 또한 가상의 상황을 재연할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노인 운전자 스스로를 보호하도록 해야 하며 골목길이나 커브길 등 까다로운 구간에서는 특히 조심하고 집중하는 운전 태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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