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금융노조 23일 총파업 앞두고 기업은행 임직원들 은행원 반감금 상태로 파업불참 종용

지점장들이 1:1 면담을 하며 파업불참 압박 하고 있어

  • Editor. 김재봉 기자
  • 입력 2016.09.22 20:38
  • 수정 2016.09.22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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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내부 사진 <사진 기업은행 노조원>
기업은행 내부 사진 <사진 기업은행 노조원>

[더뉴스=사회] 금융노조의 총파업을 하루 앞둔 22일 저녁 기업은행 지점 곳곳에서 사측이 “내일 총파업에 참여하는 조합원 명단을 제출하라”며 은행원들을 퇴근도 안 시키면서 반감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노조에 따르면 22일 오후 8시 현재 이같은 불법 파업방해 부당노동행위가 확인된 곳은 기업은행 불광동지점, 종로지점, 중곡동지점, 중곡중앙지점, 서소문지점, 동대문지점, 목동PB센터, 반포지점, 강남구청역지점, 일산덕이지점 등이며 노조 측은 대부분의 기업은행 영업점이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기업은행 내부 사진 <사진 기업은행 노조원>
기업은행 내부 사진 <사진 기업은행 노조원>

기업은행노조가 제보한 사진은 충격적이다. 대부분의 직원들이 억울하고 분에 찬 표정으로 화를 삭이지 못하고 있고, 일부는 얼굴을 파묻고 좌절한 모습이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파업 참가자 명단을 제출하라며 퇴근까지 못하게 하는 비상식적 작태는 9.23 총파업에 참여하는 금융노동자들을 분열시키고 파업을 깨뜨리려는 중대한 불법 범죄이자 인권침해”라며 “특히 전 영업점에서 동시다발로 똑같은 퇴근 저지 감금행위가 벌어지고 있는 것은 기업은행 경영진들의 총파업 파괴 공모가 있지 않았던 이상 불가능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금융노조 기업은행지부는 전 영업점에서 발생하고 있는 초유의 반감금 사태를 막기 위해 ‘전쟁’을 치르고 있는 상태다. 금융노조는 해당 불법 반감금 행위의 채증 독려와 언론 제보, 경영진에 대한 강력 항의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노조 측은 “지금으로서는 최대한 빨리 조합원들의 반감금 상태를 푸는 것이 우선이지만 이번 사태는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9.23 총파업 후 관련된 모든 사측 관계자들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분명하게 묻겠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노조의 총파업을 앞두고 시중은행 곳곳에서 부당노동행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에서는 부행장급 임원이 ‘조합원 중 단 한 명도 파업에 참여해선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조합원들을 겁박한 것이 확인됐으며, 대부분의 은행에서 지점장급 관리자들이 조합원들을 1:1 면담하며 총파업 불참을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노조는 불법 부당노동행위를 저지른 이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는 강경한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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