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연간 638억 원 법인카드 사용

음식점 결제 90,57회 138억원 사용, 직원 3,200명 매일 3식 해결 가능한 금액

  • Editor. 김재봉 기자
  • 입력 2016.10.05 16:31
  • 수정 2016.10.05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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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

[더뉴스=경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현권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5일 국정감사를 통해 2015년 8월 1일부터 2016년 7월 31일까지 농협중앙회의 최근 1년간 법인카드 사용내역이 638억1,400만원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농협중앙회가 집계한 최근 1년간 법인카드 사용실적은 총 255,169회이며, 총 금액은 638억1,400억 원이고, 승인건수는 음식점이 9만507회, 전자상거래 7만7,171회, 유통판매장 3만4,490회 순으로 많았다고 밝혔다.

금액 순으로는 용역.서비스 278억1,300억 원, 음식점 137억8,400억 원, 유통판매장 103억 원 순으로 많았다.

농협은 직원 수가 3,200여명에 달하고, 수협중앙회는 2,800여명에 달하지만 연간 법인카드 사용실적은 2014년 기준 75억190만원보다 11.5% 늘어난 83억6,735만원을 더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중앙회의 법인카드사용실적을 직원 수 3,200명으로 나누어보면 1인당 2,000만원에 해당되고, 수협중앙회는 연간 법인카드 사용실적을 1인당으로 나눠보면 300만원에 해당한다.

특히 카드 사용횟수가 가장 많은 음식점에 대한 결제금액 137억8,400만원은 직원 3,200명이 1일 3식을 해결할 수 있는 돈이다. 이에 대해 농협중앙회는 음식점 결제금액이 많은 것은 농민단체, 농업법인 등이 참여하는 행사비용, 식대 지출 등에 주로 사용됐다고 해명했다. 김현권 의원은 “이는 음식접대비로 사용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유통판매장 103억 원의 지출은 법인카드 사용항목 중 식음료품, 사무기기, 문구류 등이 따로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주로 선물구입비로 사용됐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더욱이 농협의 법인카드 사용실적을 살펴보면 전자상거래를 통해 인터넷 서류발급 1건당 11만6,600원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난다. 전자상거래에 90억 원을 사용한 농협중앙회는 총 77,171건을 발급했다.

한편 농협중앙회 법인카드 사용금액은 2014년 707억 원, 2015년 608억 원, 2016년 7월말 기준 333억 원을 사용해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금액의 법인카드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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