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검색 점유율 87.2%, 심각한 독과점으로 여론 왜곡 현상 타나나

인터넷 기사 점유율 조.중.동 제치고 1위, 최대 26배 높아

스스로 네이버에 종속되는 언론사들 문제 많아

  • Editor. 김재봉 기자
  • 입력 2016.10.06 15:11
  • 수정 2016.10.0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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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성태 의원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

[더뉴스=사회] 해외 언론들이 포털 사이트에 종속되지 않고, 언론사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을 통해서 독자적인 서비스와 유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반면, 한국의 언론들은 ‘네이버(Naver)와 다음(Daum)’과 같은 포털 사이트에 스스로 종속된 상태에서 많은 문제점들이 지적되고 있다.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비례대표 /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은 여론집중도조사위원회가 발표한 여론집중도조사를 분석한 결과 이용자들이 네이버를 통한 기사열람이 ‘인터넷뉴스 이용점유율’ 국내 1위인 55.4%를 타나냈으며, 이는 언론매체의 홈페이지와 네이버를 제외한 130여개 포털 사이트의 점유율을 합산한 수치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네이버의 검색점유율은 모바일과 유선을 포함해 87.2%를 차지해 심각한 독과점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콘테츠의 다양성에 악영향을 주고 있을 뿐 아니라, 여론왜곡 현상 가능성도 있다.

김성태 의원은 “네이버의 국내 여론 영향력 점유율은 18.1%로 지상파 3사와 주요 언론을 모두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네이버는 뉴스 기사를 직접 생산하지 않고 인터넷 중개만으로 신문, TV, 라디오 등 타 언론매체를 모두 압도하는 등 사실상 준언론매체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네이버는 국내 포털 3사의 검색 점유율 기준으로도 모바일의 경우 90%, 유선의 경우 85%에 해당하는 반면, 다음은 모바일 10%, 유선 15%, 네이트는 모바일 0.001%, 유선 0.005%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6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발표한 모바일 연결지수(Mobile Connectivity Index, 2016)에서 한국의 네트워크 인프라는 세계 최고 수준인 1위를 차지한 반면, 포털.인터넷 도메인의 다양성 및 콘텐츠 접근성 등을 나타내는 콘텐츠분야는 글로벌 상위그룹 중 최하위인 25위에 그쳤다.

김성태 의원은 이러한 현상을 “우리나라 인터넷 환경이 해외와 달리 극소수의 포털 사이트에 집중되어 다양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고 주장하며, “콘텐츠의 다양성 확보를 위해 인터넷.콘텐츠 독과점 해소가 시급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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