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최순실의 컴퓨터는 왜 발견됐나?

청와대 문건이 저장된 컴퓨터를 포맷도 안 하고 관리실에 버려 달라고 부탁한다?

  • Editor. 김재봉 기자
  • 입력 2016.10.26 20:39
  • 수정 2016.10.26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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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팩트체크] 최순실이 버린 컴퓨터 하나로 출발했다. 최순실이 사용하던 컴퓨터를 처리하라고 관리실에 줬다고 한다.
 
이제부터 조금 냉정하게 팩트체크를 해보자.
 
1. 사용하던 컴퓨터 버리기
일반인도 사용하던 컴퓨터를 버릴 때는 중요한 자료는 삭제를 하거나, 모두 백업 받고 저장장치를 포맷해서 버린다. 또한 누가봐도 민감한 정보가 들어 있는데 그 컴퓨터를 그냥 버릴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JTBC방송 화면
JTBC방송 화면
2. 이미 요주의 인물로 주목받는 최순실이 다른것도 아닌 컴퓨터를 남에게 버려달라고 했다?
이미 최순실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다. 최순실이 컴맹이 아닌 이상 그동안 받았던 청와대 문건들만 처리하고 컴퓨터는 그냥 방치해도 된다고 바보스러운 생각을 했을까? 청와대 문건이 그대로 저장되어 있는 컴퓨터를 다른 장소에 가서 폐기하는 것도 아니고, 사무실 관리실에 버려달라고 부탁한다?
 
3. 최순실의 컴퓨터 어떤 내용이 들었는지 알고 있다면 물리적 포맷하고, 저장장치를 완전히 파괴해야 하는데,...
개인정보 유출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났던 대한민국, 그래서 개인정보 유출에 민감하게 반응하던 대한민국, 그 결과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컴퓨터를 버릴 때는 저장장치를 완전히 포맷하고, 좀더 민감한 사람들은 저장장치를 천공을 하거나 파괴해서 삭제된 데이터를 살리지 못하도록 처리하는데, 왜 최순실은 누가 보라고 한듯이 사용하던 컴퓨터를 그냥 관리실에 부탁해서 버려달라고 했을까?
 
4. 기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던 최순실, 왜 발견되기를 바란듯이 컴퓨터를 버렸나?
만약 본 기자가 최순실이라면 필요한 자료는 백업을 받고, 컴퓨터는 직원을 시켜서라도 물리적 포맷을 하고, 저장장치는 파괴하고, 제3자를 시켜서 좀 먼 곳에 폐기를 하던가, 아니면 전혀 다른 장소에 있는 재활용센터에 중고품으로 팔아버렸을 것이다.
 
그랬다면 최순실의 커퓨터는 발견되지 않았을 것이다. 첫 번째 팩트체크는 왜 최순실의 컴퓨터가 발견됐을까이다. 최순실의 컴퓨터가 발견된 것이 가장 미스터리한 사건이다. 누군가 최순실의 컴퓨터를 덥석 물도록 주고 사건의 핵심인 박근혜를 비켜가도록 한 것은 아닌지 의심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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