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최고의 연극 “백석 우화–남 신의주 유동 박시봉 방” 앵콜 공연

백석의 시와 삶을 드러내는 기록극 “백석 우화”

  • Editor. 김수현 기자
  • 입력 2016.11.09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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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연극] 한국의 시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조선의 모던보이, 우리말을 가장 아름답게 구사한 시인 백석의 시와 삶을 서사적 기록극으로 구성한 “백석우화–남 신의주 유동 박시봉 방”이 오는 11월 25일부터 12월 18일까지 ‘30스튜디오’에서 앵콜 공연을 갖는다.

2015년 8월 대전예술의 전당에서 초연되었고, 10월부터 11월까지 게릴라극장에서 공연 시 유료 점유율 90%를 넘긴 “백석우화-남 신의주 유동 박시봉 방”은 공연막바지에 좌석이 없어 돌아간 관객이 많았다. 이후 다시 앵콜공연을 가진 “백석우화”는 백석의 고단하고 굴곡진 삶을 담담하고 감동적으로 보여주며 언론, 평단, 관객들에게 2015년 올해의 수작으로 평가받았다.

연희단거리패는 올해 창단 30주년이다. 30주년을 기념하고자 스튜디오를 마련한 것이 ‘30스튜디오’다.
연희단거리패는 올해 창단 30주년이다. 30주년을 기념하고자 스튜디오를 마련한 것이 ‘30스튜디오’다.

친일하지 않기 위해 한때 절필했고, 북에서는 이데올로기에 종속되지 않기 위해 시를 쓰지 않고 번역에 몰두했던 시인 백석. 그는 북에서는 사상이 투철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삼수갑산 집단 농장으로 유폐되었으며, 고향이 북이기에 월북 시인도 아니면서 남쪽에서는 출판금지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가 지금은 남쪽 교과서에 수록되고, “남 신의주 유동 박시봉 방”은 남쪽 시인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연극에서는 향토적이고 낙천적인 시선으로 쓴 백석의 시가 판소리와 발라드 등의 음악으로 구성되어 들려주고, 세상이 가혹하고 힘들어도 유머와 위트를 잃지 않고 살았던 백석의 삶이 배우 겸 연출가 오동석의 페이소스가 가득한 무대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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