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사회 교육 함께하는 이웃
교실 내 빈부격차 없앤던 교복, 비싼가격에 저소득층 울게 해교복자율화 시절 입을 옷 없던 사복, 이제는 재질 좋고 저렴한 옷 많아 비싼교복 없애야!
굿네이버스 교복지원 사업 화면

[더뉴스=교육] 3월 2일 대한민국 모든 초. 중. 고등학교와 대학교가 입학식을 가졌다. 초등학생들은 입학과 동시에 각종 준비물품 목록을 받았고, 중. 고등학생들은 입학과 동시에 비싼 동복교복을 구입해 학교에 가야 했다. 그리고 대학생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기쁨도 잠시 비싼 등록금과 학교와 학과 선배들의 강압적인 O.T에서 술을 마셔야 하는 괴로움에 빠지게 된다.

전두환 군사정권은 정권의 정당성이 부족한 것을 스포츠와 컬러텔레비전, 그리고 중. 고등학생들의 두발 자유화와 교복자율화로 풀었다.

당시 일제에 의해 입고 다니던 검정색 교복에서 벗어나 편안한 사복을 입고 다니게 된 학생들은 자유를 만끽했다. 하지만 사복착용은 교실 내에서 빈부의 격차를 여실히 보여주는 창구가 됐다.

어느새 검정색 일방통행이던 교복이 자율성이란 것을 포장하면서 형형색색의 새로운 모양의 교복으로 학교를 점령하기 시작했다. 저렴하고 통일된 교복착용으로 교실 내 빈부격차를 알 수 없도록 하겠다는 취지였다.

광고업체에 나타난 명품 교복들, 동복 한 벌에 20~30만원 이상하는 가격으로 저소득층 학생들은 교복 구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명 브랜드 교복은 40만원~60만원 가격대도 등장해 서민들을 울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학교들마다 더 좋고 비싼 교복을 경쟁하듯이 새로운 디자인을 들여오고, 교복생산업체는 유명 모델들을 등장시키면서 교복 값을 비싸게 책정하기 시작했다. 사복착용으로 빈부격차가 드러나 십대시절 민감한 감수성에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다시 도입된 교복이 다시 학생들에게 빈부격차를 보여주는 창구역할을 하면서 그 기능을 상실했다.

교복자율화 이후 사복은 보급도 전국에 골고루 되지 않았지만, 갑작스런 교복자율화로 충분히 중. 고등학생들이 입고 학교에 등교할만한 옷들이 준비되지 않았던 측면도 있었다. 자연히 왕자패션과 공주패션이 등장할 수밖에 없었다.

굿네이버스 교복지원 사업에 나타난 자료를 참조하면 저소득층 한 달 수입이 141만 원 정도인데, ‘동복+하복+체육복(동하복)’을 합하면 약 80만원이 지출된다고 소개했다. 이는 저소득가정의 월소득평균 5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3월 입학식과 더불어 고등학생들은 입학금과 수업료도 함께 납부해야 한다. 일부 시·도교욱청에서는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지 않아 입학식과 5월말까지 사복착용을 허용한다는 공문을 내려 보내 놓고도 일선학교에서 입학식 때 무조건 동복교복을 구매해 착용하도록 하는 것을 방치해 학무보들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대표적으로 서울, 강원도, 경기도교육청들은 일선학교에 협조공문을 발송해 3월 2일 입학식 때 동복교복을 착용하지 않고, 6월 이전에 비교적 저렴한 하복교복부터 구매해 입고 다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체육복도 구매 또는 편한 복장으로 한 학기 동안 체육수업을 참여하도록 해 3월 입학과 동시에 가해지는 학부보들의 경제적인 부담을 경감하는 정책들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저소득층의 교복구입에 따른 근본적인 문제해결은 교복착용을 금지하는 것이다. 일례로 똑같은 재질과 모델의 바지나 셔츠가 대형마트에서 구매하면 1만원 미만 또는 15000원 미만에 구입 가능하지만, 교복으로 구입하면 최소 3~5만 원 이상 지불해야만 한다. 실제 교복바지가 못 입게 되어 대형마트에서 같은 모델의 바지를 구매해 입고 다녀도 학교에서는 전혀 구별하지 못했다.

이미 오래전부터 교복보다 더 저렴하고 더 재질이 좋은 많은 기성복들이 학생들이 입을 수 있도록 시장에 나오고 있다. 중. 고등학교가 교복을 폐지하면 학부모와 학생들은 매년 겪어야 하는 경제적인 부담에 해방될 수 있고, 학생과 학부모들은 20~30만원이 아닌, 2~3만원으로 자녀들에게 예쁘고 멋진 옷을 사줄 수 있다. 동시에 정부와 지자체는 교복생산업체가 업종전환을 할 수 있도록 일정부분 지원을 해 교복업체가 줄도산이 되는 사태를 방지하면 된다.

 

김재봉 기자  kimjaibong@gmail.com

<저작권자 © THE 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휴 언론사

김재봉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포토/영상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