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파로호에 ‘물고기 분만실’생긴다

화천군, 300㎡ 규모의 인공 수초섬 조성 추진

내수면 자원 증대 및 생태환경 개선효과 기대

  • Editor. 김재봉 기자
  • 입력 2017.03.09 18:16
  • 수정 2017.03.1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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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군 파로호 인공 수초섬 <사진 화천군>
화천군 파로호 인공 수초섬 <사진 화천군>

[더뉴스=화천군. 강원도] 화천군은 이달부터 내수면 어족자원 증대와 생태보전을 위해 국·도비 포함 7,200여 만원을 투입해 8월 준공을 목표로 파로호에 어류 인공 산란장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화천군은 2004년부터 파로호 구만리 뱃터 등에 인공 산란장 3곳을 설치해 관리해오고 있다.

이번에 설치되는 산란장은 300㎡ 면적의 인공 수초섬이다. 군은 수질환경에 무해한 친환경 천연 매트에 수생식물을 심어 뿌리가 활착되면 물고기 산란과 서식, 피난이 가능토록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식재될 수생식물로는 뿌리내림 등 활착이 왕성하고, 부영양화와 녹조방지 등 수질개선 효과가 큰 품종을 물색하고 있다.

실제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2006년 인공 수초섬이 질소나 인과 같은 영양염류를 흡수해 부영양화를 막고, 빛이 직접 수면에 닿는 것을 방해해 남조류의 성장을 억제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13년 화천군이 기존 인공 수초섬의 생태환경을 조사한 결과 천연기념물인 수달은 물론 원앙과 물닭 등의 조류, 파충류, 어류, 곤충류, 왕골, 부들, 달뿌리풀 등 다양한 생물이 공존하는 소규모 생태계가 조성된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한편 화천군은 어족자원 증대를 위해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토종 물고기 치어(붕어, 잉어, 쏘가리 등) 60여만 마리를 파로호와 북한강 일대에 방류한다.

화천군은 물고기 산란장 설치과 치어 방류를 통해 파로호가 30여 년 전의 ‘국내 최고의 대물 천국’이라는 명성을 회복하도록 정성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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