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근, "인하대 한진해운 채권투자 외압" 의혹제기

특수관계인 간의 거래 제도적 보안 시급

  • Editor. 노부호 기자
  • 입력 2017.03.24 18:47
  • 수정 2017.04.1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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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의원 <국회 방송 캡쳐화면>
신동근 의원 <국회 방송 캡쳐화면>

[더뉴스=경제]더불어민주당 신동근(인천 서구을) 의원이 “인하대학교가 기부금등 학교적립금으로 한진해운의 회사채를 매입한 것이 모기업인 한진그룹의 외압에 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신 의원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인하대로부터 제출받은 ‘적립금 투자현황’자료를 보면 한진해운에 대한 투자가 위험하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다”며 “인하대의 채권 매입 과정에서 모기업인 한진그룹의 직간접적인 외압이 있었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하대학교는 2008년부터 한진그룹의 계열사인 한진해운과 대한항공 회사채에 430억원을 투자해왔고, 이중 만기 회수한 채권 250억을 제외한 현재 기준 총 180억원의 채권을 대한항공 50억, 한진해운 130억원으로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일반적인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한진해운 투자는 매우 주저하거나 위험한 채권임에도 인하대학교는 모기업 채권을 고집하다 결국 지난 2월 한진해운 파산선고로 130억원의 손실을 입었으며, 인하대학교의 무모한 한진그룹 회사채 매입이 모기업 한진그룹의 직‧간접적인 외압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혹을 사고 있다.

신 의원은 “이 기금운용위원회 회의 참석자는 교학부총장, 사무처장, 기획처장 등 8명으로 전부 학교관계자이고 외부 투자전문가는 없어 공정하고 독립적 심사에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일반적으로 상법이나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등을 보더라도 특수관계인 간에 거래를 할 때는 제한규정을 두고 있다. 학교법인과 모기업의 관계도 이와 다르지 않은 만큼 제도적 보안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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