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지지모임 학생동원, 전북선관위 검찰 고발

우석대 '전북포럼' 출범식 학생동원, 3만6000원 식사제공, 영화단체관람

  • Editor. 김재봉 기자
  • 입력 2017.03.2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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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대학교
우석대학교

[더뉴스=대선] 전북선거관리위원회는 전주 우석대학교 태권도학과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예비후보 지지모임 행사에 학생들을 동원한 것에 대해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전북선관위 관계자에 의하면 27일 우석대 태권도학과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하고 고발장 접수 일정을 최종 조율중이라고 전했다.

전주 우석대학교 태권도학과는 지난 2월 12일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열린 문재인 대선예비후보의 지지모임인 ‘새로운 전북포럼’ 출범식에 학생 140여명을 참석시키기 위해 버스 대절과 1인당 3만6000원짜리 식사 제공, 영화관 단체관람 등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포럼 공동대표는 문재인 대선예비후보 캠프에서 ‘전북경선캠프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도현 우석대학교 교수가 맡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예비후보 <사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예비후보 <사진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전 대표의 선거운동에 인원동원, 음식, 향응제공과 같은 구태정치가 난무하고 있다. 문재인 캠프는 휴대폰 인증번호 수집, 소위 ‘모바일 떼기’와 같은 반칙과 편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던 차에 결국 선관위로부터 고발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런 구태는 문재인 전대표가 청산하겠다던 적폐와 다른 것인가. 자기 적폐조차 보지도 못하면서 70년 적폐청산을 운운할 자격이 있는가. 문재인 전 대표는 이번 사건의 전모를 스스로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 그리고 국민 앞에 사과하고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석대학교 태권도학과는 “식사와 영화 단체관람은 학과 특성화사업에서 미리 준비했던 사업이며, 근처에 열린 전북포럼 출범식에 가수 공연이 있다고 해 보러 갔다가 취소되어 나왔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당시 가수 강산에씨 공연이 예정돼있었지만, 선거법에 저촉돼 전북선관위가 며칠 전 미리 공연을 취소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불거지자 교육부는 우석대학교에 현장점검을 벌렸다. 특히 전북포럼 당시 학과에서 지출했다는 특성화사업 행사 비용이 사업목적에 맞게 지출됐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우석대학교는 2016년 교육부로부터 태권도의 창조경제적 가치 발견을 통한 브랜드형 인재양성 사업단으로 지정되어 4억4000만원의 국비를 지원받았다.

한편 전북선관위는 특정 후보지지 모임에 학생들을 참석시키면서 이동 편의를 제공하고 음식과 영화관람을 해준 것은 선거법상 불법 기부행위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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