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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淸陽明月] 소신과 이합집산의 시대대통령은 누구를 선택해야 하는가
양삼운 논설위원

[더뉴스=양삼운 논설위원] 대한민국의 제19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보궐선거가 5일 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오늘부터 이틀간은 사상 처음으로 대선 사전투표가 실시되고 있다. 사전투표율 25% 달성시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프리허그를 약속할 정도로 사전투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대체로 시중의 여론은 모아지는 듯 하다. 국회 의석을 가진 주요 정당 후보들은 1강 2중 2약이라는 분석이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다. 다만 지리멸렬하던 보수진영이 빠르게 결집한다는 조사결과 속에, 자연스런 반작용도 나타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의 후보 시절 일시적인 인기하락에 따른 이합집산이 어떤 결과를 만들었는지 벌써 잊은 모습들이다.

자고로 정치나 사업이나 사람 사는데는 이해관계보다는 소신이 우선 아니던가? 의리도 없는 퇴행적인 정치행태는 불신과 외면으로 이어질 뿐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독단적이고 폐쇄적인 국정운영으로 인해 탄핵된데 이어 결국 자신까지 구속되는 수모를 겪는 가운데, 유권자들은 촛불집회와 탄핵, 대선과정을 통해 급속한 정치사회화를 거치며 대단히 지혜로워졌다는 분석이다. 언론의 다양한 집중 취재와 수많은 여론조사 등에서 확인되듯이 유권자들이 현명해졌다는 것은 현대사를 상고할 때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 아니할 수 없다.

조선시대 후반의 자생적인 근대화의 싹이 토지과점과 세도정치와 외세개입 등으로 인해 좌절되면서 20세기를 전후해 식민지로 떨어지는 수치를 겪은 우리 겨레는, 2차 세계대전의 소용돌이에 이어 광복 후에도 남북전쟁을 겪는 등 험난한 파고를 넘어 오늘에 이르렀다. 민주화와 산업화의 지리한 논쟁 속에서도 우리는 셰계적으로 주목받는 경제성장과 함께, 30년전 6월항쟁으로 탄생한 6공화국 헌정은 평화적 정권교체를 6번 이뤄지는 민주적인 성과를 만들었다. 물론 1988년 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 등 초대형 국제행사를 통해 민족의 저력을 세계에 알려왔다. 평창 동계올림픽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시작한 평화시위인 촛불집회를 통해 수준높은 국민성을 만방에 떨치기도 했다. 이제는 제대로 된 대통령을 선출해 닷새 후부터는 급속성장한 국가규모에 어울리는 국격을 갖춰나가야 할 것이다. 누적된 폐습을 청산하고 개혁을 해나갈 민주정부의 수장을 바로 세워, 동북아 평화체제를 구축해 민족통일의 기반을 확립하고, 경제사회적으로 극심한 불평등을 시정해 화합과 상생의 미풍양속을 복원해야 할 것이다.

역대 국회의원 총선거와 지방선거는 실적평가 위주의 투표행태를 보였다는 분석이 주류이며, 대통령 선거는 미래를 위한 비전을 위주로 선택해왔다는 것이 정설이다. 다만 부정선거로 인한 표심왜곡은 독재와 독점 누적 등 정치경제사회 전반의 파행으로 이어져, 결국은 광범위한 국민적 저항에 의해 독재정부들은 무너지곤 했다.

국민의 높은 교육열에 따라 90%에 가까운 대학 진학율을 기록하고 있는데도, 유독 재벌 등 구시대적인 소수 기득권 세력은 여전히 봉건적인 의식구조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국민을 노예 다루듯 하려 한다는 비판이다.

이제는 유권자들이 두 눈을 부릅뜨고 잘 살펴야 한다. 누가 진정으로 내 지갑을 불려 줄 것인지, 아이들의 미래를 밝고 희망차게 만들 것인지, 저출산 고령화 시대의 어르신 복지와 청년 정책 등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것인지, 대한민국의 진정한 평화와 민족통일 기반을 착실히 닦아 갈 것인지...

무엇보다 후보와 정당의 지나온 삶과 길이 도덕적이고 진실하게 정도를 걸어왔는지, 일시적인 거짓 공약으로 현혹시키지 않는지, 진실을 호도하면서까지 자신들의 한 줌 권력에 연연하지 않는지 정말로 제대로 살펴야 할 때이다. 이제 자신과 가족, 나라와 겨레를 위해 누구를 대통령으로 선택할 것인가?

양삼운 논설위원  ysamw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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